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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투자증권, 이중 MTS 어플 '꼼수 영업'…수수료 10배 폭리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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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형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를 고객들에게 충분한 설명없이 이중으로 운영하면서 수수료 수입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가지 유형의 MTS간 수수료 차이는 10배나 납니다. '꼼수' 영업으로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강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해 은행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가 더 저렴하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4개월 뒤 MTS 수수료 내역을 확인한 박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수수료가 329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약속했던 0.0142% 수수료율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증권사에 문의했더니 짧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수수료가 비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해당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QV'와 'TX(現 나무)' 두 가지 MTS 어플을 운영 중입니다. QV는 증권사에서, TX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사용하도록 만든 어플입니다.

이 두 어플간 수수료 차이가 무려 10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계좌 개설 당시 은행 영업점에서는 물론 어플 세부사항 그 어디에도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박씨의 경우 이런 설명을 듣지 못해 QV를 다운 받은 겁니다.

[인터뷰]박 모씨 / MTS 수수료 피해자
"어플을 다운받을때 검색하면 상위에 나오는 다운로드 수가 많은 것은 QV라는 어플이고..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적게 내고 매매를 하고자 했는데 왜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는지.."

NH투자증권은 충분한 고지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통장 안에 깨알같은 글씨로 설명 돼있거나 이마저도 구체적인 수수료 내용은 없고, 인터넷 팝업창과 문자 역시 수수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애매한 말뿐입니다.

보통 어플을 다운 받을 때 가장 상위에 있는 것을 선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이 수수료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꼼수'를 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증권사의 경우,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사람이 증권 지점용 어플을 다운받았다 하더라도 주문은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달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MTS 영업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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