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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우조선 노조, "구조조정 방안 3자 협의시 파업 없다"...채권단, "지원중단 경고"

방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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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우조선 노조가 구조조정 추진에 발발하며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오후 1시 투표가 마무리 되는데,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노조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방명호기자!

< 리포트 >
질문) 대우조선해양이 파업 찬반투표와 관련해 채권단이 지원 중단을 할 것이라며 경고를 하고 나섰죠?

앵커) 네, 그렇습니다.

어제(1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구조조정의 중점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을 놓고 이틀간 조합원 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찬반 투표는 오후 1시에 마무리 되는데요. 현재 인력 구조조정 등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경해 찬반 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 입장을 공식화한 뒤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신청 등 절차를 거쳐 파업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조가 당장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의 목적이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과 인력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제동인 만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사측 그리고 노조가 3자 대화를 통해 구조조정에 대한 재논의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조현우 대우조선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투표는 파업이 목적이 아니다"며 "채권단과 노조, 회사 등 3자가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다시 협의를 하면 파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자 대화를 통해서 나온 자구계획은 노동조합도 최선을 다해서 동참할 것이라고 기자회견 등 다양하게 제시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구조조정안을 정부와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구조조정의 주체인 노조와 대화가 없다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에 실제 돌입할 경우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채권단은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면 정상화 작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회사를 통해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채권단은 지원하기로 결정한 4조3000억 원 중 1조 원 가량을 미지원 한 상태인데요.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자구계획 이행과 관련해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정신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파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질문2) 한진해운 이야기도 해보죠.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등 정부가 조양호 회장 등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진해운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한진그룹의 직접적인 지원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선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약 1조 2000억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이 약 1조 원 가량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면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줘서 경영정상화 시 한진해운을 되찾을 권리를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을 재차 거론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자금 지원으로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930%에 달하는 그룹 핵심 회사인 대한항공의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요.

또, 대한항공과 한진, 한진칼 등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과 투자부동산을 더해도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약 1조5300억 원 불과해 계열사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조양호 회장이 사재 출연을 통해 대주주로서 일부 자금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한진해운을 대신 맡아서 경영해 온 만큼 사재출연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방명호 기자 (bangmh9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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