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쟁의발생 결의...본격 파업 수순
최소라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17일) 오후 울산조선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파업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에 이어 다음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조합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에 대해 "회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성실히 임하지 않아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선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 백형록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이 삭발을 감행하며 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