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뱅크, '미니' 마이너스 통장 선보인다…1인당 최대 200만원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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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 최저 5%대의 '미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주주사인 서울보증보험이 부실을 100% 떠안아 주기로 했습니다. 최보윤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 중금리 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꼽고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는 '주머니 속 비상금'이란 가칭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면 누구나 대출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도와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개발하는 자체 신용평가 등급에 따라 책정되며 카카오 측은 올 연말 본인가 신청에 맞춰 금융감독원에 상품 심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윤호영 / 카카오뱅크 대표
"여러 주주들이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가 있고, 강력하게 참여하고 싶어 하는만큼
고객들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취재 결과 해당 상품의 대출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1인당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금리는 연 최저 5%에서 9% 사이로, 최근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중금리 '사잇돌' 대출 상품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뱅크는 11개 주주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신용평가를 세분화하고 이같은 중금리 대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비상금' 대출의 부실은 주주사 중 한 곳인 서울보증보험이 100% 떠안아 주기로 했습니다.
서울보증이 대출금에 대해 연 1~5% 정도의 보증보험료를 받는 대신 추후 대출 회수가 안될 경우 카카오뱅크의 손실을 전액 보전해 주는 구조입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이용자 가운데 유효 대출 고객 수를 40만명 정도로 추산했다"면서 "이들에게 최대 200만원 한도로 대출했을 때 부실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보증 측은 또 추후 경쟁사인 K뱅크(케이뱅크) 역시 이같은 상품 출시를 원할 경우 협력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