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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20주년]⑤'앗 뜨거' 비상장 제약·바이오·화장품株…함부러 건들다 데일라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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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쟁력있는 코스닥시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장외시장, 개성미 넘치는 비상장 기업들이 꼭 필요한데. 그런데 장외시장의 투자자들이 제약이나 화장품 같은 소수업종에 쏠리면서 버블 논란이 적지않습니다. 코스닥 20주년 기획 네 번째,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와 그 위험을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생명공학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전진바이오팜. 지난해 기준 자본금이 17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75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액면가는 500원에 불과하지만 장외시장에서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낸 장외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은 이회사의 기술력에만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 열기도 장외시장에서는 여전합니다. 비상장 화장품회사 라파스는 장외시장에서 주당 2만2,500원에 거래됩니다.

지난해 주당순이익이 819원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주가순익비율(PER)은 27배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유행을 장외시장이 뒤쫒아가는 현상이라며 비상장 기업이 지닌 투자 위험을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기업공개(IPO)을 일정을 100% 성공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않고, 성공한다해도 차익실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28만원까지 치솟았던 잇츠스킨의 공모가는 17만원에 그쳤습니다. 잇츠스킨은 상장 이후 무상증자 등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주주인 정운호씨가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되며 상장이 불투명해졌고,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데 따르는 부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투자자들 대개 사설 중개사이트를 통해 매매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돈을 떼먹고 잠적하는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다단계식 영업망을 통해 장외주식을 유통하는 업체도 등장하는 실정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 같은 제도권시장을 이용하면 다소 위험을 줄 일 수 있습니다.

[한재영 / 금투협 K-OTC시장 부장]
"거래사기가 가끔 발생하기도 하고요. 시장 가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않아서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사시거나 혹은 싸게 파시는 경우가..", "K-OTC시장을 통해 거래하시는 게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투자방법.."

장외시장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코스피 코스닥 참여자들보다 높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변변한 기업정보조차 얻을 수 없는 현실을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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