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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옥시 절반도 안되는 롯데 위자료..."참사보다 교통사고 가까운 배상안"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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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롯데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보상과 관련해 여전히 방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마트가 피해자 유족들에게 내민 사망 위자료는 옥시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18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후 5년만에 처음 고개를 숙인 롯데마트.

[싱크]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이사
"그 어떤 보상도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저희는 진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진정성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듭니다.



피해자들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사망 피해자 1인당 위자료로 1억 5,00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위자료 금액만 놓고 보면 '참사'보다는 '단순 교통사고'에 가깝다는 게 피해자들의 지적입니다.

더욱이 롯데는 옥시가 사망 1인당 위자료를 3억 5,000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한 뒤에도 그 절반도 안되는 금액을 내밀었습니다.

특히 '여러 제품을 중복 사용한 피해자에게 공동배상하자'는 옥시 측의 요구에도 롯데는 "배상금이 너무 높다"며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가 이번에 책정한 위자료 수준은 지난 4월 법원이 강제조정을 내렸을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당시 롯데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과 피해자 측이 보상금액에 잠정합의했지만, 막판에 최고경영진이 비토를 놔 합의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금액이 너무 높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 후 3개월 가까이 흐른 뒤 이번에는 당시와 비슷한 금액으로 다시 합의하자고 나온 것입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롯데는 여론 악화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외국계 기업만도 못한 이중적인 태도는 질타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위자료 금액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아직 확실한 기준을 정하지 않은 개별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을 후순위로 밀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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