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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보는세상]삼성증권의 6,000억원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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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 리포트 >
오늘의 숫자는 6,000억원입니다.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초대형IB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금액입니다.

어제 금융위원회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안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어음발행과 함께 외화 환전 업무를 허가해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부의 이번 발표에 삼성증권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큽니다.

삼성증권은 2013년 도입된 한국형IB 자격을 갖추기 위해 2011년에도 한차례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IB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금융부문의 지난해 순이익은 280억원에 불과합니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현대증권이 1,344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실적인데요.

올해 1분기에도 삼성증권의 기업금융 부문은 적자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특히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주관한 실적은 단 한건도 없었고 채무증권 가운데서도 일반회사채를 1500억원어치만 주관했습니다. 3조원 규모의 한국형IB라는 이름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IB부문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는 이유로 지나치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꼽습니다. 자본시장에 몸담고 있는 증권사임에도 위험 자체를 극도로 회피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번 초대형 IB 육성화 방안에 미래에셋그룹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이유는 다름 아닌 리스크-테이킹이었습니다. 공격적인 M&A 결단을 내렸고 정부가 여기에 걸맞는 선물로 화답한 셈인데요.

결국 삼성증권이 1등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결단이 더없이 절실합니다. 그 첫 시험대는 바로 6천억원 규모의 몸집키우입니다. 지금까지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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