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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은행 '적자 전환'…대기업 구조조정으로 특수은행 적자 심화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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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손익이 4천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특수은행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손익은 4천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천억) 보다 2조 6천억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됐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천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특수은행은 2조원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이자이익은 8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천억원 3.4% 증가했고, 비이자 부문 이익은 2분기 1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천억원 22.5% 감소했다.

이는 수수료 이익이 1천억원 소폭 감소한 가운데 작년보다 안심전환대출 양도관련 대출채권매각 이익 등 일회성 이익 효과가 소멸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은행권의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대손비용은 6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조2천억원) 대비 4조1천억원, 191.9% 증가했다. 조선업 등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라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전성은 개선됐다.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전분기(1.87%)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30조4천억원으로 9천억원 감소했다.

2분기 중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9조1천억원으로 부실채권 신규발행 규모(8조2천억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00%를 상회하는 117.3%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현재 조선업 부실채권비율은 13.91%, 해운업은 9.93%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4.39%, 11.77%, 11.39% 수준으로 지난 3월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현물출자, 존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여신, 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08%로, 작년 동기 보다 0.50%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작년보다 6.62%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향후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 및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 및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바젤Ⅲ 추가자본규제 이행에 대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본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적정수준의 보통주자본 등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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