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위험천만 하이패스 톨게이트' 1년간 사고만 14건
문정우 기자
지난 7월 남포항영업소 화물차전용하이패스에서 4.5톤 화물차량이 전방주시태만으로 요금소 시설물과 충돌했다. |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 지난 3월 대구~포항고속도로 서포항요금소로 진출하던 25톤 화물 트레일러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요금소 시설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트레일러 탑승자 2명이 다치고 요금부스가 완파돼 5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 해 동안 14건의 대형차량의 하이패스 요금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차로 폭은 최소 3.5m이다. 반면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의 경우 전체 1,266곳 중 폭이 3.5m 이상인 곳은 32%인 406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860곳은 3.5m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화물차는 전폭이 2.5m로 제동거리가 길고 차체도 크기 때문에 3m의 좁은 하이패스로 진입할 경우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사고현황을 보면 좁은 차로 폭으로 인해 화물차 적재물이 톨게이트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많았다.
이에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영업소의 하이패스 차로 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4.5톤 이상의 대형화물차량을 비롯해 레미콘,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와 특수차량은 하이패스 요금소를 이용할 수 있다.
임종성 의원은 "대형화물차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도공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