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지진에 속수무책" 경기 소방시설 85%, 내진설계 미비

경기도 소방시설(청사) 내진설계 및 보강 현황.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경기도 소방시설 169곳 중 85%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국민안전처 등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소방본부 2곳 중 1곳(50%), 소방서 34곳 중 23곳(68%), 119안전센터 104곳 중 94곳(90%)에서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시설뿐만 아니라 병원시설과 수도시설도 내진확보율은 각각 67%, 53%에 그쳤다. 병원시설 460곳 중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154곳(33%)이었으며 수도시설 262곳 중에서는 123곳(47%)으로 조사됐다.

이들 시설은 재난 상황에서 주요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119안전센터 등 재난구조 시설이 지진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구조활동, 피해상황 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최인호 의원은 "구조 활동, 응급 처치, 식수 공급 등 가장 중요한 기능들이 피해를 입으면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재난구조시설부터 우선적으로 내진보강을 해나가도록 시급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