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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거래소, 2017대선 대비 '대선테마주 근절 TF' 구성

정치 테마주 추적에 최적화된 툴 개발해 불법 사항 조기 포착에 주력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한국거래소가 갈수록 진화하는 정치테마주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7년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실체 없는 대선 투기주가 난무할 것으로 보고, 별도의 대책반을 구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학연과 지연 등 기업가치와 무관한 연고를 배경으로 테마주가 준동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지난달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번 테마주TF에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아래에 있는 예방감시부, 시장감시부, 심리부 등 각부 팀장들이 소속돼있다. 현재 TF는 테마주 분석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11월에 관련 감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테마주TF는 정치 테마주의 투자 형태를 분석하고 테마주를 효과적으로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테마주에 대한 일반적인 수급 분석과 경고는 계속해 왔다"며 "테마주 발굴 및 추적에 최적화된 맞춤형 툴을 마련하고 내년 대선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반복되는 정치 테마주에 대해 한국거래소 및 금융당국이 사전 경고 등 예방 조치를 하고 있지만 테마주의 기승을 잠재우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한국거래소가 테마주에 대한 보다 엄격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있다는 소식에 지난해 7월 3천원 대였던 주식이 지난 5월, 7개월 만에 1만3천원 대로 4배나 급등했다. 하지만 반 부회장의 사임에 주가는 5천원 대로 폭락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한 파인디앤씨, 부산주공 등도 반기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가 반 총장과 친척 관계가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급락 이후 또 다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와이비엠넷은 민선식 YBM사장이 반 총장과 하버드 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3천 원대에서 2배나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등도 문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들썩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대선 관련 테마주가 다른 정치 테마주보다 널뛰기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징후를 가능한 빨리 포착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법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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