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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 '무늬만 '중금리대출…SBI·오케이 기준 미달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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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 앵커멘트 >
오케이, SBI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에서 내세우고 있는 중금리대출 상품들이 '무늬만 중금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는 평균 금리가 높거나, 저신용자들에게 제공되지 않아 중금리 상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수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실제 중금리대출로 분류되는 상품은 극소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늘(20일) 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공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평균금리가 18% 이하로,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70% 이상 공급되며, 직전 월 판매실적이 3억원 이상인 상품을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중금리 상품으로 알려진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는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고, 웰컴·페퍼저축은행 등 8곳의 상품만 공시됐습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 상품들이 중금리대출의 기준에 미달됐기 때문입니다.

중금리대출이라는 이름을 걸고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평균 18%가 넘는 고금리거나,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들에게 주로 취급되는 상품인 겁니다.

[전화인터뷰] SBI저축은행 관계자
사이다는 1~6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중이고요, 1~3등급 고객은 33% 정도, 4~6등급 고객이 67% 정도, 공시 기준에는 조금 미달하는 수준이지만 중저신용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금리대출은 저신용자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장려하고 있지만, 공시된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들도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아파트를 1채 소유하고 있어야 하거나, 기존 대출 고객 대상으로 취급하고, 평균대출금액이 200만원에 불과한 곳도 있었습니다.

수요자는 많은데 정작 대출 받을 곳은 없다보니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웰컴저축은행 '텐대출'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저신용자를 위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하겠다던 중금리대출의 취지는 사라지고 상술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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