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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아시아인 표준게놈으로 새로운 의료시대 이끌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2016/11/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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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최남수입니다. 고령화시대에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신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바이오기업의 글로벌화와 바이오헬스분야의 창업지원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앞 다퉈 바이오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요.
더 리더는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님을 모시고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바이오산업 지원 위한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 부족
바이오산업 발전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 중요
바이오 시장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채질개선 필요
아시아인의 콘텐츠 통해 미래 의학 열어야
실패도 성공위한 발판으로 여길 수 있는 인식 만들어야
홍익인간 이념, 의료바이오 통해 실현할 것

출연: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Q.한국바이오협회,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 주시죠.

A.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의 바이오의 대표 네트워크 협회입니다. 1982년에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님이 유전공학연구조합으로 시작됐습니다. 1991년에 생물산업협회가 또 만들어지고 2000년에는 바이오벤처협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에 저희가 이 세 협회를 다 통합해서 통합바이오협회로서 발족 했습니다. 결국 바이오협회가 하는 일은 320여개의 바이오 회사들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워낙 새로운 산업이다 보니까 정부와 정책, 플랫폼, 기술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밑그림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어떻게 보면 거의 전 세계 바이오의 시작점에서 저희가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한국바이오협회 회장으로서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계시는지요?

A.초대 창립회장을 했고 초대 통합협회의 회장을 했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었습니다. 그런데 또 요청이 와서 농담 삼아서 제가 푸틴이 됐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제 바이오산업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책이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에 커다란 변화의 핵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하는 일을 크게 보면 어떤 창업에 관련된 일로 천개의 창업을 준비한다든가 아시아에 한중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미래 바이오 의료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Q.고령화시대 속도가 빠른 나라가 우리나라인데요. 이런 시대에 건강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겠죠. 그런 욕구와 관련된 게 바이오산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세계적으로는 바이오산업,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요?

A.모든 문제는 인구의 고령화부터 시작이 됩니다. 결국 인구 고령화가 보건의료산업의
비용을 높이고 이 비용은 어느 나라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2020년이 되면 미국의료보험이 파산을 한다는 얘기가 있고요. 2050년이 되면 중국에서는 50%가 65세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저효율 고비용의 의료가 고효율에 저비용으로 가야 합니다. 미국에서 암환자가 마지막 6개월을 남겨놓고 쓰는 돈이 전체 치료의 2/3가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래도 별 효과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예방과 예측으로 옮겨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료비를 1/10 정도로 낮추지 않으면 모든 나라가 다 파산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정보의학을 가지고 미래의 의학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재 바이오산업의 큰 숙제이면서 앞으로 해나가야 될 미션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Q.의료비를 1/10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A.네, 있습니다. 병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유전자가 잘못된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환경이 덧붙여져야만 만성병이 생깁니다. 물론 유전병이나 이런 것들은 유전자만의 잘못으로도 일어나는데 보통 고혈압, 암, 천식 같은 것들은 20-30가지의 유전자가 뭔가 잘못이 됐는데 거기에 짜게 먹는다든지 하는 생활습관이 포함이 되면 병이 생깁니다. 우리가 만약에 어떤 사람의 유전자를 보고 ‘당신이 천식에 걸릴 유전자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그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자기의 환경을 바꿔줌으로써 질병을 안 일으키게 되는 거죠. 그것이 하나의 의료비를 아주 과감하게 축소시킬 수 있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정밀맞춤의학이라고 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1월부터 시작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Q.그렇다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주소, 어떻게 보시는지요?

A.한국은 아주 효율적인 체제로 바이오 분야에 오래 전부터 뛰어올랐습니다. 1982년에 유전공학 붐이 일어났던 것을 보면 과장도 있었고 언론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물학 쪽으로 들어온 계기가 됐지만 유전공학 자체는 어떤 면에서 현실적으로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것이 나중에 큰 어떤 비료가 되었던 것이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부도 굉장히 미래의 먹거리로 봐서 잘 추진이 되어 왔습니다. 기술이 넓지는 않지만 몇 개의 기술들이 세계적인 기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빠른 추종자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는 바이오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가야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약간의 괴리가 있습니다. 정부의 공무원과 같은 분들이 늘 추종자 전략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이제는 좀 과감하게 시장 선도형으로 가려면 창업이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새롭게 인식을 해야 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Q.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글로벌 진출 문제 한번 여쭤보겠는데요.글로벌로 진출들을 많이 해서 또 성공을 해내기 위해서는 또 국가적인 지원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A.어떤 면에서는 한국의 미래의 바이오의료라고 하는 데서 아주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아주 수준이 높은 미국식 의료를 갖고 있고 미래의학에 아주 필요한 것은 IT 기반인데 한국은 IT에서 강자가 돼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아주 중요한 것인데 아시아인은 아시아인의 콘텐츠를 가지고 미래의학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로 나간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 45억 인구를 대상으로 해서 나간다고 하면 전 세계의 한 90%의 마켓이 미국, 유럽, 일본 이런 식으로 돼있지만 앞으로 이머징 마켓이 중국을 통해서 일어나고 하는 걸 보면 45억 인구가 중요합니다. 이제 바이오의료라고 하는 시스템을 중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서 간다면 한국에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그런 측면에서 일본, 중국과 MOU를 맺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실질적인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요?

A.한국과 일본은 시스템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본바이오협회와 저희 바이오협회는 항상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일본은 생각보다는 정보의학 쪽에서 굉장히 늦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2000년에 세계 게놈 프로젝트에서는 일본이 8개국 컨소시움에도 들어가고 앞서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약 10년 동안 여기에 투자가 안 되었고 재생의학에서 노벨상을 받는 일이 생겨서 상당 부분을 재생의학에 투자 하고 있어요. 따라서 정보의학이 조금 느리게 가고 있고 일본의 특성이 벤처에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좀 느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모택동시대부터 의료 비용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한방과 양방을 합쳤는데 그렇게 되면 의사들이 판단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혼란을 주기 때문에 의료의 표준화가 안 돼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아시아의 세 나라를 함께 엮어서 간다면 미래에 중국을 많이 도와줄 수 있고 아시아에서 핵심적인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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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국내 상황을 들여다보면 바이오산업 지원하기에는 체계가 조금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또 산업자원부로 기능들이 혼재돼 있습니다. 정부가 어떤 체제를 갖추는 게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될까요?

A.바이오산업은 자금과 인원, 시간과의 싸움이거든요. 그래서 모든 결정을 굉장히 빨리 빨리 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우리가 어떤 합의를 이루고 빨리 추진해 나가야 해서 예전에 벤처에 많이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도덕적 해이와 같은 문제가 있어서 주춤주춤 하는 것이죠. 정부도 여기에 집중해서 하려고 하는데 앞서 말씀 드린 빠른 추종자 전략에 너무도 익숙한 부분이 있어서 부처마다 너무나 열심히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다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어느 정도의 컨트롤이 돼야하는데 아주 스피디하게 전개돼야 되는 바이오산업에서 약간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우리가 무조건 비난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정부는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 중에 하나가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잘 만들고 어떤 판에 룰을 잘 만들어서 그 기업들이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바이오산업이 의료 분야로 가야 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병원이라든가 이러한 공적기관들도 대기업과 벤처의 문제만이 아니라 상당히 갑의 입장에 있어요. 그런데 미래의학이라고 하는 것이 갑과 을이 없어지는 단계로 가야하거든요. 환자가 자신의 정보를 누구한테 주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한 점에서 병원에서도 의사들의 역할이 다 바뀌어야 됩니다.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우리가 굉장한 변화를 줘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각 분야에 있는 집단들이 상호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이 아주 필요합니다. 정부는 이것들을 잘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또, 굉장히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년에서 5년 내에 어떤 승부를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Q.정책적 측면에서 말씀해주셨는데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강조해 주신대로 바이오벤처가 활성화되면서 뿌리가 강해지는 것이 중요할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요?

A.제일 중요한 게 어떤 생태계가 제대로 돼있어야 되고요. 빠른 추종자 때 중요했던 게 교육이었죠. 하지만 이제 우리도 가서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창업은 예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교육의 새로운 형태라고 보면 되고요.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가 1000개의 창업을 해야 되겠다고 한 취지는 그 중에서 100개 정도는 성공해야겠다는 뜻이라기보다 1,000명의 실패한 창업자들이라도 그 경험 있는 사람들을 사회에 가져야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한 번 두 번 정도 경험해 본 뒤에 그 경험으로 새로운 것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잘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사회가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Q.대기업들도 진출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시고 벤처라든가 중소기업들과 상생이 잘 되어야할텐데 지금 상황,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자금과 같은 면에서는 대기업이 들어와 벤처와 잘 협력해 나가는 것은 이상적인 부분이죠. 그런데 최근에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 대기업의 상황을 보면 어떤 부분에 새로운 투자를 할 때는 상당한 모험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에 오너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주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벤처 같은 것들을 통해서 계속 빠르게 시행해 나가야 하고 좀 더 업계가 성숙한 다음에 대기업들이 들어와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고요. 또 중요한 것은 바이오산업이 서비스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재벌그룹 대부분은 제품 쪽에서의 경험들은 갖고 있지만 서비스산업 쪽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러한 것들을 다 감안해서 대기업도 어떤 면에서 벤처가 정말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Q.회장님 개인적으로는 마크로젠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운영하고 계시죠. 유전자 분석에 집중돼 있는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를 해 주시죠.

A.1997년에 창업을 했으니까 20년이 된 기업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바이오벤처였고 현재는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 중국, 한국까지 다 포함한 400명 정도의 인원을 갖고 있고 올해 매출은 1,000억 가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바이오산업 중에서는 조금은 드물게 계속 흑자로 가고 있고요. 저희가 하고 있는 유전자 분석은 예측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모든 사람들이 어떤 질병을 피할 수 있게 자기 몸을 정보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그래서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Q.아시아 최초로 한국인 표준유전체 지도를 만드신 것과 관련이 있는 거죠?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A.아시아인은 아시아인의 콘텐츠를 가지고 질병을 보게 되는데 그동안은 서양인 중심의 표준 게놈을 가지고 분석을 했기 때문에 아시아인만 갖고 있는 특이한 구조는 처음부터 버려지게 됩니다.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아시아인 표준게놈을 만들게 되었고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출판을 하게 되는데 네이처에서 평하기를 ‘현존하는 게놈 중에서 저희가 만든 한국인 게놈이 가장 완벽한 게놈이다’ 이런 평을 받았어요. 이것이 하나의 시작이 되어서 아시아인을 위한 표준 게놈을 통해 앞으로 아시아인의 의료시대를 끌고 가는 신약개발과 같은 곳에서 기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고요. 한중일이 연결이 된다 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Q.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서 한국 바이오산업, 어떻게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으시다면요?

A.홍익인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민족이 갖고 있는 아주 중요한 개념인데 1948년부터 한국 정부의 어떤 교육 이념이기도 하죠. 그동안 우리가 남을 도와주는 것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의료를 통해 의료바이오를 통해서 아시아 45억 인구를 도와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겁니다. 이제 우리가 바이오시대에 새로운 바이오의료를 만들고 새로운 의료 한류를 통해서 홍익인간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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