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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리모델링2]②자산운용사의 위기..펀드장기투자 초심 회복하려면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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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 앵커멘트 >
펀드를 한번쯤 가입해보신 분들이라면 '장기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이 이야기를 그대로 실천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작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수시로 바뀌기 일쑤고, 장기 수익률도 부진하기 때문이죠. CQ리모델링 2부의 2번째 순서에서는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최종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기자 스탠드업]
이 곳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밀집한 금융 1번지, 여의도 금융가입니다.

겉보기에는 이처럼 화려해 보이지만 여의도 금융가에도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14년 600명을 넘어섰던 펀드매니저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공모 펀드에서는 연일 자금이 이탈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인 탓도 있지만 자산운용사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외국계를 빼고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4년 9개월로 5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법인을 둔 외국계인 도이치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 슈로더투신운용의 평균 근속연수가 8~9년에 이르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라고 마케팅을 하지만, 정작 펀드를 담당하는 매니저들이 수시로 바뀌는 셈이니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자산운용사의 CEO와 CIO마저 한 해의 성과를 토대로 임기가 결정되는 시스템도 일관성 있는 운용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채원 /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
"대한민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라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운용을 하면 좋은 성과가 날 수 없습니다. 저희는 회사 경영진과 철학을 공유하고, 큰 신뢰를 바탕으로 운용을 하고 있고..."

금융지주와 대기업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국내의 대표 자산운용사들은 고객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결권 행사에 여전히 소극적이기만 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큰 자산운용사들은)대기업 게열사나, 금융지주 계열사들입니다. 지주사 차원에서 거래하는 기업들에게 반대 의결권을 던지기가 부담스러운..."

전문가들은 신뢰 회복을 위해 대주주들의 간섭이 배제되고 자산운용사 자체만의 펀드매니저 관리와 의사결정이 보장되는 지배구조 정착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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