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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1년만에 또 증자...투자금 바닥났나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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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쿠팡이 지난해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다 보니 유동성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최근 쿠팡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보다 증자 규모는 크지 않아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4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쿠팡.

때문에 지난해 실시했던 1조원 가까운 유상증자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쿠팡의 자본금과 주식발행 초과금을 합한 금액은 약 1조 1,344억원.

그러나 지난해 결손금(당기순손실+전기이월 미처리 결손금)이 6,468억원에 달하다보니 쿠팡에게 남은 돈(자본총계)은 4,244억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절대 금액으로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지만, 한해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쿠팡에게는 1년을 버티기 힘든 수준입니다.

결국 쿠팡이 올해도 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TN이 쿠팡 법인인 포워드벤처스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 20일부로 주식 2,000주가 추가 발행됐습니다. 액면가는 변함없이 5만원.

이에 따라 쿠팡 납입자본금은 1억원 늘어난 95억 6,575만원이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액면가를 초과해 유입된 금액 즉, 주식발행 초과금인데, 쿠팡은 비상장법인이다 보니 이를 공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 추가 발행한 주식 수가 2,000주로 지난해(1만 8,425주) 1/9에 불과해 "투자금이 거의 바닥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작년보다 주식 가치를 훨씬 더 높게 잡았어야 합니다.


지난해 쿠팡이 증자를 단행할 당시 적용했던 주가는 1주당 600만원으로, 이번 증자에도 당시 수준을 적용했다면 주식발행 초과금은 약 119억 8,384만원 늘어나는 데 그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작년보다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증자를 했거나, 조만간 증자를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쿠팡은 올해 작년만큼의 적자를 기록할 경우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편 쿠팡 측은 증자를 단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재무적인 내용 설명은 피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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