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모션베드"…침대시장에 부는 '가치소비'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앵커멘트]
'가치소비' 바람이 침대시장에도 불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과는 상관없이 질 좋은 고가 매트리스나, 기능성 침대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현상이 커지고 있는건데요.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눈높이가 양극화되고 선택 폭도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천연 양모와 말털을 소재로 사용한 이 매트리스는 최대 24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수입 고가 브랜드에 견줄만큼 높은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좋습니다.
[인터뷰] 김경자 / 에이스침대 매니저
"일부러 찾아오셔서 많이 상담도 받아보시고. 요즘은 무엇보다 수면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심도가 굉장히 높으세요"
전체 침대 시장의 10% 규모인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시장. 업체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업체 템퍼코리아가 내높은 이 제품은 간단한 무선 리모컨 조작으로 매트리스 높낮이를 조절해 인체에 최적화된 자세를 연출합니다.
이같은 전동침대 역시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로 의료용으로 사용돼왔지만 올해 들어 가정용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션베드 시장은 약 300억원의 규모로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중시하고 침실공간을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샘, 퍼시스 등 기존 가구업체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전동침대 시장에 뛰어들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체형을 분석하는 맞춤형, 친환경 침대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등을 앞세운 침대시장의 '가치소비'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tout@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