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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와디즈 대표, "미래가치 만드는 오픈플랫폼으로 성장"

박수연 기자2016/12/29 16:20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저희는 스스로를 '트러스트 캐피탈리스트(Trust Capitalist)'로 정의합니다. '올바른 생각이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 아래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치 기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와디즈의 목표입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험자본보다는 신뢰자본을 유통하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신뢰'라는 키워드는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라며 "중개 플랫폼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와 투자자간의 신뢰가 만들어져야 시장을 제대로 키워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 점유율 1위…올해 40개사 증권형 펀딩 성공

올해로 설립 4년차를 맞는 와디즈는 전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시장에서 투자자 수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중개업체다. 그간 후원형(리워드) 펀딩을 시작으로 약 1000여개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약 40여개의 기업을 펀딩에 성공시켰다. 이달 말 기준 펀딩 성공율은 약 65%, 모집금액은 올해 기준 약 1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의 발행금액이 172억원, 펀딩 성공률이 45%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다.

올 한해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일반인이 자신의 관심사나 트렌드를 기반으로 직접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며 기존의 일반 소비자에서 적극적인 투자자로 전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올 한해 와디즈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제품, 회사, 콘텐츠 등 투자 대상에서 핵심적인 고객층들, 측 마니아층이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며 "와디즈는 이를 강력한 지지기반 삼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매달 300건 이상의 펀딩 접수가 들어오는 와디즈 플랫폼에서는 IT·모바일부터 농업, 제조업 등 기술기반의 스타트업부터 대중적인 콘텐츠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수제 자동차 제조기업 '모헤닉게라지스'는 1년간 총 3차례의 펀딩을 통해 7억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스타트업 전용 장외시장(KSM)에 상장했다. 파도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 '인진'은 4억5000만원의 첫 펀딩 이후 후속 투자를 거쳐 최종 25억원의 투자금으로 영국 법인을 설립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관객수에 따라 수익률이 증가하는 영화 분야의 크라우드펀딩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최근 7억원 펀딩을 받은 올해 개봉작 '판도라'의 경우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넘겼고, 수입 영화 최초이자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펀딩을 진행한 '너의 이름은'의 경우 1시간만에 목표치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영화 못지 않은 니즈가 있는 공연계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기존 투자가 대단히 수익률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도 팬베이스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미래소비를 하는 것이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목잡는 '규제' 완화돼야…"미래 만드는 오픈플랫폼으로 성장"

앞으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보다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과도하게 설정돼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대표는 "행동패턴이나 회수기간 등 일반 간접금융과는 다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인식을 대중에게 잘 인식시키지 못해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제기돼온 일반투자자 한도, 광고규제, 업종 제한 등도 완화돼야 할 개선점으로 꼽았다. 그는 "크라우드펀딩 역시 금융상품으로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지만, 초기기업의 특성상 과도하게 제약이 강해지면 성장하는데 한계가 생긴다"며 "정부 측에서도 제도화된 산업과는 달리 이 시장이 업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내년부터는 기업들에게 홍보와 마케팅 등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들에게 단순히 자금을 대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내실이 다져져 있고, 든든한 지지기반이 형성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유통채널을 연결시켜 판로 개척을 돕고 그간 촘촘히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하게끔 돕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도 블루오션 시장으로 보고 있다.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췄지만 금리부담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채권금리를 제공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신 대표는 "금융기관의 지원이 대기업 대비 상당히 부족한 중소기업의 부담은 매우 크다"며 "벤처기업 인증서가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해서 마켓 니즈가 있는 사업군을 대상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결국은 '좋은 콘텐츠, 좋은 기업'에서 찾았다. 신 대표는 "대중적이는 않지만 사람들이 지지하는 기업이나 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기존 금융업과는 다른 크라우드펀딩의 매력"이라며 "기존에 없는 것들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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