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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위기 넘긴 삼성, 다음은 SK·롯데로 가나?...재계 "사건 본질에 충실해야"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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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삼성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의 요구로 기업들이 재단에 출연한 자금을 뇌물로 보겠다는 특검의 수사방향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지 주목됩니다. 이유나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삼성에겐 말 그대로 '운명의 날'이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장장 20시간이 넘는 시간을 대기하다 오늘 아침 6시쯤 서울구치소를 나왔죠?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에겐 어제와 오늘, 정말 피말리는 시간이였을 겁니다.

어제(19일) 오전 9시 15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를 나오기까지 장장 20시간 가까이 걸렸는데요.

실질심사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중이던 이 부회장은 밤을 내고
오늘 아침 6시 15분이 되서야, 서울구치소에서 나왔습니다.

영장이 기각된데 대한 심경 등을 취재진이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은 채 차량에 올랐습니다.

현장 모습 한번 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직전까지 가셨었는데 심경이 어떠셨습니까?,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구치소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바로 집이 아닌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주요 팀장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 특검 대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삼성 입장에선 큰 고비 하나를 넘긴 셈일텐데요. 삼성 측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창립 79주년만에 총수가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었던 삼성 측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자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삼성은 수사가 완전히 종료된게 아닌만큼 긴장의 끈을 놓진 못하는 모습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를 하게되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앞으로 재판과정을 통해 범죄혐의가 없음을 입증해나가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3>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특검의 수사방향도 관심인데요 특검은 어떤 입장인가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검은 아직 이 부회장의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처리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없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롯데,CJ 그룹의 경우 자금출연에 대가성 혐의가 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인데 구속 영장청구 등의 수순을 다시 밟을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4> 영장 기각을 계기로 특검이 기업수사에 초점을 맞추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그렇습니다.

일단 재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순리에 맞는 결정이라는 입장들을 보였습니다.

경총은 "불구속 결정은 법원이 사실관계를 신중히 살펴 법리에 따라 결정한 것", 무역협회는 "법원이 사실과 법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계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방조 내지 공모 등인데 특검수사 과정에서 '이재용 게이트' 내지는 부정한 기업총수 게이트인 것 처럼 호도된 측면이 있다는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외국기업들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특검이 사건의 본질에 충실히 박근혜 대통령의 위법행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재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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