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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 “의료와 IT의 결합, 혁신정신으로 의료계 변화 시도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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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에 고종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운 현대식 병원 제중원을 기억하십니까? 우리나라 의료역사를 함께 해온 제중원이 130여년이 흐른 지금 첨단의료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의료원, 연세의료원으로 성장했는데요.

더 리더는 연세의료원의 윤도흠 원장님과 함께합니다. 의료와 IT의 결합, 혁신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연세의료원의 변신노력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출연: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132년 역사 세브란스, ‘의료 스타트업’ 재도약 채비

Q. 연세의료원장으로 취임하신 게 지난해 8월이시죠? 소회가 어떠신지요?

A. 제가 의료원장에 취임하기 전에 2년 동안 세브란스 병원장을 역임을 했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장 시절에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의료서비스의 첨단화입니다. 그래서 의료원장이 된 이후에도 이 부분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에 신경을 썼고요. 의료원의 성장 동력이 무엇일지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의료원 내의 조직을 효율화를 시키고 저희가 몇 년 동안 추진해왔던 여러 사업들이 보류가 됐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런 사업들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설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어떤 관계인가요?

A.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 세브란스병원을 뿌리로 해서 연세대학교 산하에 의학교육기관과 전문병원들을 총칭하는 명칭입니다. 1885년도에 제중원으로부터 시작해서 132년의 역사가 됐고요. 의료원 산하에 4개의 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치과대학 병원이 있고요. 교육기관으로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으로 구성 돼 있습니다.

Q. 전체를 통칭하는, 지주회사 비슷한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연세의료원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의료원인데 차별화된 경쟁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지금까지 우리가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두 가지를 많이 얘기했어요. 첫 번째는 ‘얼마나 큰 규모에 얼마나 최첨단 시설을 갖고 있느냐’이고요. 두 번째는 ‘그 병원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의 질, 얼마나 좋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느냐’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대형병원들은 경쟁적으로 첨단 시설을 도입하다보니까 하드웨어 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을 얘기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세의료원은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의료인재를 배출했고 그동안 축적된 진료경험과 수많은 연구 실적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도해왔다고 자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통해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중국에서 오퍼를 받아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착공 했는데 그때 중국에서 저희 병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저희 병원만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력과 역사 때문이었다고 판단 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점을 한 가지 말씀드린다면 저희 병원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병원이다 보니까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박애정신과 봉사정신이 탁월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Q. 취임하시면서 미래 100년의 의료를 선도할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선언하셨는데 병원과 스타트업을 결합시켜서 말씀하신 게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가요?

A. 역사가 132년이 됐기 때문에 새로운 100년을 얘기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우스울 수도 있는데요. 갑자기 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100년의 로드맵이 지금까지 환자를 진료하던 것에서는 좀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핵심은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다시피 4차 산업혁명시대가 시작이 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해 갈 핵심적인 가치를 세브란스가 선도해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100년이 넘게 된 의료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885년에 알렌 선교사가 대한민국에 최초로 왔을 때 그분의 의료기록을 보면 당시 한국에는 이상하게 말라리아 환자가 많다든가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굉장히 소중한 기록들이죠. 이런 데이터들이 100년 넘게 축적이 됐는데 이제는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거죠. 이것을 그냥 의료기록으로만 남길 게 아니라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신약개발이나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차세대에 우리가 추구할 목표라고 생각해서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구상했습니다.

“IT와 결합한 치료 표준화와 맞춤형 치료 매우 중요”

Q.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주 무대 중에 하나인데요.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 어떤 내용이고 이 부분을 강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당장 저희가 전산화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요. 이미 1990년대 말부터 처방의 전산화를 이루었고요.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종이가 없는 차트, 종이를 전부 없애면서 모든 의무기록이 전산화 되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산화는 단순히 종이를 없앤 기록에 불과한 것인데요. 앞으로는 모든 데이터들의 유용성이 굉장히 커지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환자를 몇 명을 더 보고 환자의 치료 성적이 중요하던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다른 두 가지가 중요해질 겁니다. 첫 번째는 모든 치료의 표준화, 그리고 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얘기 같지만 일단은 의료는 안전을 제일 중요시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 치료의 표준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표준화를 위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100년 동안 일상에 갖고 있던 데이터를 컴퓨터에서 읽을 수 있어서 어떤 표준화된 치료방침이 나타나야 되는 것이고요. 이를 바탕으로 해서 각 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개인에 맞춤형치료를 접목시킨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앞으로 의료와 IT의 결합이 없이는 안전한 진료나 차세대 의료 정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가 없죠. 우리가 그런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의과대학과 들어와서 과연 국가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모든 것이 진료적인 측면에서 치중 됐기 때문에 전 국민의 의료의 질은 높아졌지만 옛날에 공대를 나온 분들이 산업현장에서 뛰면서 노력했던 것과는 달리국가를 위한 헌신은 많이 떨어졌다고 봐야합니다. 그런 면에서 IT와 의학이 결합 됐을 때, 신약개발이나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 굉장히 고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IT와의 접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 할 수가 있습니다.

“의료분야에 AI 본격적 활용은 시간 걸릴 것”

Q.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은 의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로드맵을 그리고 있으시다면요?


A. 작년에 알파고가 나온 이후에 전 국민들이 생각할 때 앞으로 몇 년 만 지나면 영상판독을 컴퓨터가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속단입니다. 그렇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서 하나의 표준화된 진단지침이나 치료지침이 나오려면 시간이 소요가 되는데 로드맵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첫 번째는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모바일기기입니다. 모바일기기는 개인의 생체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그 생체정보를 의료기관에 연결시킬 수 있는 역할이 있고요. 저희가 병원 예약할 때를 생각 해 보면 콜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원하고 통화를 해서 무슨 과를 갈 것인가 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인공지능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대답을 하고 무슨 과에 가고 이런 식의 1차적인 것은 이제 곧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 다음에 저희가 갖고 있는 모든, 아까 100년 넘게 갖고 있는 의료데이터들이 현재는 정례화가 안 돼있다는 거죠.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가 원석이 있으면 거기서 가공을 해야 되듯이 우리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로 바꿔야 됩니다. 이 과정을 저희가 데이터마이닝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의료인들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또, 국제표준화에 대한 데이터마이닝의 단계가 필요하고요. 데이터마이닝이 지나가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디지털러닝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생각해보시죠. 만약 영상을 판독할 때 우리가 영상의 한 이미지를 보지만 거기에는 수십만 개의 도트가 있습니다. 그 도트 하나하나의 음영을 다 판독을 해서 읽어야 하는데 요즘 같은 경우에 MRI를 찍더라도 보통 100장 이상의 영상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수많은 데이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되거든요. 처음에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컴퓨터에게 가르쳐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 되고 의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고요. 지금 영상 쪽보다는 항암제 처방을 내린다든가 이런 비교적 간단한 것들부터 AI 쪽으로 갈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결국은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는 AI로 갈 것 같은데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질병 있지 않습니까? 정신과나 심리적인 것은 아마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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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음 주제는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원격의료입니다. 일종의 화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든가 그런 건데요. 반대의견도 있고 하자는 의견도 많은데 원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A. 원격의료는 필요하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요. 그런데 원격의료가 왜 나왔는지 생각해 보셔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원격의료가 맨 처음에 군대에서 나왔습니다. 군대에서 전투를 하고 최전방에 가 있는데 소대나 분대 단위마다 군의관이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분들이 갖고 있던 증상이나 부상을 병원에서 원격으로 보고 그때 어떤 처방을 내릴 수 있으면 가장 효과적이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을 먼저 보시면 우리나라는 도서지방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 두 시간 내에 의료기관과 다 연결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도서지방에서는 원격의료가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고요. 하지만 원격의료의 또 다른 장점은 환자의 편리성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하면 몇 개월에 한 번씩 가서 피를 뽑고 처방만 받으면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매번 병원을 가야 하는데 원격의료를 하게 되면 그럴 필요 없이 전반적인 것만 해주면 되니까요. 그런 면에서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하나의 위험성도 있는데요. 원격으로 보게 되면 의사가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고 또 처방을 했을 때 신뢰도가 떨어지는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보완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도서지방부터 시작 해보고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면서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필리핀을 비롯해서 이런 것들이 절실한 곳이 있습니다. 저희가 필리핀 외에도 르완다를 비롯해서 그곳의 의과대학들과 협조해서 기본적인 원격진료의 틀은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촌은 의료클러스터의 최적지”

Q. 원장님,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신촌에 있는데 그 지역을 의료복합클러스터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으시다 들었습니다.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A. 저희가 해외에 있는 의과대학이나 국내에 있는 의과대학을 여러 군데를 가보더라도 소위 연세대학만큼 장점이 있는 데가 거의 없습니다. 캠퍼스가 있고 캠퍼스 바로 옆에 2,500 베드를 갖고 있는 병원이 있고요. 모든 의과대학, 공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이 다 몰려있거든요. 현재까지는 의료면 의료, 공대면 공대 이런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공과대학, 생명시스템, 의과대학 이런 것들이 융합이 되어야만 거기에서 나 올 수 있는 창출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한 예를 들어볼까요? 세브란스병원이 자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로봇수술이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임상에서 이루어지지만 로봇을 만들고 그것을 평가하는 단계에서는 로봇공학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로봇센터를 운영하면 의료인들이 이용을 하지만 개발하는 데에는 공대교수님들이 필요한 겁니다. 이러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가 너무 큰데다 연세대학 캠퍼스가 굉장히 큰 장점을 갖고 있어서 이러한 의료클러스터를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Q.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보류되고 있는 곳들이 있었는데요. 용인동백과 인천송도에도 건립 재개를 하게 되는 건가요?

A. 몇 가지 문제가 있어서 그동안 계속 보류가 돼 왔습니다. 용인동백을 먼저 말씀들 드리자면 의료 환경이 사실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것에 비해 향후 전공의 수급비용이나 이런 것 때문에 의료 여건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지연이 돼왔던 사업인데요.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어떤 패턴이 고령화 사회로 많이 갈 겁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의료패턴시스템이 아직 우리나라에 정확하게 없어요. 그래서 고령화 사회에 맞추기 위해서이고요. 용인시 자체에서 인구가 백만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급의 큰 병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용인시가 어느 정도 저희에게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올해 협정을 맺으면 연말쯤이면 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국제병원으로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병원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를 선택해서 저희가 글로벌로 갈 수 있는 병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종합병원이 되는 건데요. 언제 개원 예정이신지요?

A. 지난해 8월에 착공식은 했고요.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기존에 국내 의료기관들이 해외에 진출하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봐주셔야 할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병원들은 위탁경영이었습니다. 그쪽에서 병원을 짓고 의료진이 가서 파견되는 방식이었는데요.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저희와 중국의 일대일 합작병원입니다. 가장 고마운 것은 중국에서 똑같이 투자는 하지만 현금투자는 중국에서 하고 저희는 세브란스병원의 브랜드와 설계도를 인정받아서 현물투자 없이 들어가는 병원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이 있고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처음 시작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의심을 가졌던 것이 ‘ 왜 중국에 들어가려고 하느냐‘였는데요. 위험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중국 진출을 하는 우리의 비전이 무엇이며 돈을 벌기 위해서 들어가는 것인지 정확히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이익이 남으면 좋긴 하지만 132년 전에 우리의 선배들이 선교사로 와서 우리나라에 왔을 때 목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료수준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중국의 여건이 그때하고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칭다오 지역이 건물이나 외형적인 것은 많이 성장 했지만 의료수준은 아직 저희와 많이 차이 납니다. 그래서 중국 신출이 세브란스의 글로벌화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전력투구 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저희의 이런 마음을 알기 때문에 잘 진행 될 것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Q.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의료기관이니까 사회봉사활동 말씀하셨는데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펼치고 계시는지요?

A. 봉사라고 하면 의료봉사가 가장 많을텐데 보통 1년에 10팀 정도가 해외의료봉사를 나갑니다. 그런데 의료봉사를 나간다는 것은 그때마다 너무 단기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좋은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재난 현장에 가서 도와주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슈바이처 박사와 한국 의학교육의 선구자인 에비슨 박사의 차이를 아십니까? 슈바이처는 아프리카에서 진료만 했지만 저희 세브란스에 오셨던 에비슨 박사님은 진료를 하면서 한국 의사들을 키웠거든요. 그분들이 저희 세브란스의 선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나 방글라데시, 몽골에서는 의료교육에 저희가 굉장히 치중을 하고 있고요. 아프리카를 비롯한 몇 곳에는 병원설립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 IT와 결합을 강조하시면서 벤처 창업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신지요?

A. 작년 7월부터 대학에도 벤처창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줬어요. 그렇다보니 우리 의대교수들이 아이디어는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공부만 하고 환자만 봤지 벤처창업을 하는 방법은 잘 모르거든요. 이 분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초기에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드리고 병원에서 모든 것을 대 하게 해주면서 관련 사업체와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고요. 6개월밖에 안 됐는데 7명의 교수가 이미 신청을 해서 벤처를 시작 했습니다. 아직까지 성과는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 수준의 기초의학 육성해나갈 계획”

Q. 연세의료원, 향후 어떤 모습의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싶으신가요?

A. 우리나라의 의료를 선도해간다는 입장에서 우리의 장단점은 무엇일까를 판단 해봐야 하는데 진료의 수준은 저희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급에 와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술, 진단, 치료 등에 있어서 최상위권에 와있는데 저희가 아무래도 기초의학 쪽이 조금 약합니다. 항상 일본에서 노벨수상이 의학상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저희가 기본 인프라가 너무 약합니다. 의료보험시스템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런 임상을 바탕으로 해서 기초의학을 강화해 나가서 세계 수준에 맞는 기초, 임상, 연구가 어우러지는 의과대학과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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