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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4대그룹 빠진 전경련, 해체되나?…한진해운, 40년만에 청산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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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앵커멘트]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존립 여부가 잠시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은 설립 40년만에 청산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총수 구속 사태와 함께 오늘은 재계의 비운의 날로 남게 됐습니다. 산업부 현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오늘 전경련 이사회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뤄지나요?

답변1>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잠시 후 1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600여개 회원사 중 이사회에 속한 110개 기업이 참석 대상입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해 예산과 회원사들의 회비 규모,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일주일 뒤 열리는 총회에 상정되고, 전경련 회장단이 최종 의결합니다.

하지만 전경련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하는 4대그룹은 물론 10대그룹 가운데에서도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GS그룹과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을 제외하곤 참석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들 그룹사들이 내는 전경련 회비 규모는 전체 회비의 70% 가량 됩니다. 이 때문에 10대그룹 대부분이 빠진 이사회에서 예산과 회비 등을 논의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차기 회장 내정입니다.

회장과 부회장이 이달 말 퇴진을 밝혔기 때문에, 전경련이 차기 회장을 정하지 못한다면 처음으로 회장·부회장이 모두 공석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쇄신안 마련은 커녕 존립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됩니다.

현재 전경련 차기 회장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전부 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망에 올랐던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2>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6위 규모인 한진해운 역시 오늘 역사 속으로 사라지죠?

답변2> 네, 그렇습니다. 법원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쯤 한진해운의
청산을 공식 선고했습니다.

법원이 한진해운의 청산을 선고함에 따라 국내 최대 해운사이자 세계 6위까지 올랐던 한진해운은 4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한진해운의 청산 여파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해상 운송에 관한 국제수지에서 5억 달러, 우리돈 6천억 원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적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경영난을 겪던 한진해운이 작년 9월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진해운 선박들이 많이 드나들던 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물동량이 감소했습니다.

올해 역시 어려운 상황은 계속돼 국내 해운업계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흑자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국제적인 해운업 업황도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한진해운이 청산돼 국내 해운업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 해운업의 회복을 위해 대형선박의 건조를 지원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과연 한진해운이 빠진 국내 해운사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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