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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삼성,79년만 최대 악재에 절망...컨트롤타워 '붕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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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가장 큰 충격에 빠져 있을 곳은 바로 삼성그룹일텐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정현 기자!

[기사내용]
앵커> 삼성그룹에겐 더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태일 텐데요,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창업 이후 처음으로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그룹에는 비통함을 넘어 절망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는데요,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출근길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은 채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지난달 구속영장 기각 당시 삼성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냈었는데요,

이번엔 2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줄짜리 멘트를 전했습니다.

오전 내내 침울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되면서 고비를 넘겼다고 여겼던 만큼 심리적인 타격은 한층 크게 다가온 분위기입니다.


앵커> 수장의 구속으로 '삼성호'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당장 경영 현안들에 차질이 불가피할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그룹은 총수와 미래전략실, 계열사 전문경영인의 3개 축으로 구성됩니다.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현안을 조율하고 밑그림을 그리면 총수의 과감한 결단을 통해 계열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최정점의 축이 무너졌고, 바로 아래의 미래전략실마저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를 앞두고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할 지가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특검 수사로 계속 미뤄졌던 정기인사도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년 3월 단행하는 그룹 신입사원 공채도 제 시기에 될 지 미지수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부정적 인식을 받던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했는데요,

이 부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룹의 컨트롤타워마저 없애긴 어려운 만큼, 미래전략실 해체를 골자로 한 삼성의 쇄신안 발표도 축소되거나 당초 3월 초 발표에서 일정이 늦춰질 수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지금이 과감한 투자, 선제 투자가 절실한 시기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은 충격적 소식으로 다가오는데요?

기자> 총수의 결단 없이는 9조원을 투입한 하만 인수 같은 초대형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특히 반도체처럼 삼성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분야는 대규모 선제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이 필요한 부문입니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자장치 등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을 맞아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수의 구속은 삼성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 사외이사를 맡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었는데요,

이 부회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경영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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