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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9월부터 거래증거금 부과...키움증권 '직격탄' 울상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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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앵커멘트]
증권사들이 이르면 9월부터 한국거래소에 2,200억원에 달하는 거래증거금을 내야 합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부담이 크다며 거래소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와 함께 속사정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이기자. 우선 거래소에서 발표한 거래증거금 도입방안 내용부터 짚어보죠.

거래증거금이라는 것이 증권사가 거래소에 맡기는 일종의 담보입니다. 담보를 왜 맡기냐면 결제구조 때문입니다. 매매를 하고 이틀뒤에 결제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매수시 100만원하던 주식이 8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음이 바뀔 수 도 있는데 이런 결제불이행 위험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이미 위탁증거금을 담보로 내고 있거든요.

다만, 증권사는 개인처럼 고의로 그러기 쉽지 않고요. 파산하는 등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결제 불이행 가능성이 덜하기 때문에 도입을 미뤄오다가 국제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제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거래소 회원사 51개 증권사가 내야하는 돈이 2,200억원이죠. 증권사 입장은 어떻습니까.

단순 계산으로 나누면 43억 5,000만원 수준이라고 거래소는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증권사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적지 않은 돈이라고 불만을 표하는 곳도 있거든요.

일평균치로 가장 많이 내야하는 증권사는 140억원인데 키움증권입니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 증거금 추산구조를 보면 자기계좌와 위탁계좌를 합산합니다. 자기계좌는 증권사가 굴리는 것이고 위탁은 개인투자자를 대신해 매매를 해주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래소 설명을 들어보면 개인의 경우 매수나 매도 쏠림이 상대적으로 심한데 시장이 급락하거나 하면 손실이 불어나는 만큼 증거금 부담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은 지난해 일평균 수치이고 하루만 놓고 보면 이례적으로 800억원으로 급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매일 부담금을 계산하는데 그럼 이경우 나중에 부담금이 낮아지면 돈을 돌려받더라도 우선 납부해야하는데 부담이 확 늘어나는 것이죠.

앵커) 안그래도 사정이 안좋은 증권사들이 특히 부담을 호소할 수도 있겠는데요.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좋진 않습니다.주요 증권사들이 대부분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했습니다. 거래 위축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요인도 컸고요.

키움증권도 순이익이 5% 감소해 1,7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140억원을 말씀드렸는데 그럼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묶이는 것이거든요.
그럼 거래소는 아무래도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이럼 연간 1.3% 수익률이 예상되는데 증권사가 보기엔 어떻겠습니까. 그 돈이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겁니다.

거래소의 설명을 들어봐도 대형사들은 현금대신 납부할 수 있는 대용증권으로 내면 돼 부담이 크지 않고, 아무래도 중소형사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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