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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 중국,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령까지...800만 유커 잃나?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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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국내 배치를 놓고 중국 정부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롯데를 비롯해 한국 기업에 대한 각종 제한 조치를 내린데 이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도 전면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중국 정부가 중국 여행사들에 한국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이 베이징 상위 20여개 여행사 관계자들을 불러 한국행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구두 지시했습니다.

한국행 관광객 모집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계약된 광광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모두 소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15일부터는 한국행 관광상품 광고도 중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단체관광과 크루즈 관광뿐만 아니라 자유여행, 항공권 판매도 금지한 겁니다.

이제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오려면 개별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여행만 가능하게 됩니다.


앵커2] 정부의 여행업계 규제 강화에 따른 한국 관광산업의 타격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72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중국인은 804만 명 정도로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에 따른 한국 여행업계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노골화되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한국행 단체여행을 20% 축소하면서 이미 사드 보복에 따른 매출 타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세점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2조 2700억 원 정도인데요. 이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72%입니다. 특히 중국인 비중은 8조6000억 원으로 70%에 달합니다.

중국 관광객 감소율이 50%라고 가정하더라도 면세점은 4조3000억원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매년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에 시내면제점 특허가 13개로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생 면세점의 경영난은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송수근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11시부터 모니터링한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공식 자료를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3] 한국 여행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중국 정부의 한국 제품에 대한 통관이나 검역기준을 높였습니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 발표한 2017년 1월 불합격 화장품·식품 목폭에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 3종이 포함됐습니다.

국내 중소업체 화장품의 중국 수입이 불허된 적은 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체 가운데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이 수입 불허됐다는 소식에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칭다오 검험검역국이 롯데그룹 계열사 사탕 제품의 통관을 불허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내에서 반한 감정이 실린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롯데가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하면서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동닷컴'에 입정한 롯데마트관이 폐쇄됐습니다.

중국 식품업체인 '웨이룽 식품'은 롯데마트에 자사제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 식품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사드배치에 따른 불똥 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앵커4] 중국 정부의 무차별 사드 보복에 오늘 중국 소비 관련주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호텔신라는 전거래일 대비 11.71%(5900원) 떨어진 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세계(-7.77%), 하나투어(-7.69%), GKL(-6.34%), 파라다이스(-8.09%) 등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관련주도 일제히 내림세입니다. 한국화장품(-10.21%), 아모레퍼시픽(-7.29%), 아모레G(-6.50%), LG생활건강(-5.79%), 에이블씨엔씨(-6.02%), 잇츠스킨(-5.67%), 코스맥스(-5.09%) 등 화장품 대부분 업종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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