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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견가전④] 중견가전, 대기업 진출로 '텃밭' 위협…"R&D 투자·글로벌 진출 지원책 절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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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위기를 겪고 있는 중견가전업체들의 상황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김치냉장고와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중견가전업체들이 일궈놓은 시장에 대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견업체들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공세에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국내에 김치냉장고 붐을 일으켰던건 과거 위니아만도였던 대유위니아입니다.

대유위니아는 10년 전만 해도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90% 가량을 독식하며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 시장가능성을 눈여겨 본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2013년 37.25%-> 2015년 34.98%)

제습기 열풍을 일으켰던 위닉스는 상황이 더 안좋습니다.

위닉스는 제습기 판매호조로 2013년 2578억원까지 매출을 올렸지만,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마른 장마로 비가 오지 않으면서 업체별로 제습기 재고가 넘쳐나기 시작했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대기업은 제습기를 떨이판매나 사은품으로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습기는 공짜제품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 퍼지면서, 제습기가 주력상품인 위닉스는 제 값에 제습기를 판매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견가전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특화된 제품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허환/코트라 수출위원
"(중견가전업체들은) 분산적으로 전방위제품을 취급하기 보다는 각 기업에 맞는 특수한 품목을 개발해서 특화된 시장으로 깊이 파고드는 전략을 쓰는게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내수침체로 국내 소비마저 둔화되면서 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위기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중견기업 업계에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양균/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
"글로벌 시장 진출하기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고요, 국제화 촉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해외시장 경쟁하려면 글로벌 이슈 중에 뭐가 있냐면 지식재산권 분쟁문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알앤디 투자문제, R&D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고요."

게다가 지난 2014년 만들어진 중견기업특별법은 초기 중견기업에만 지원이 집중돼있는 상황. (초기 진입 3년 이내 기업, 매출액 3000억원 미만 기업 위주로 특별법 적용)

성장한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후속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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