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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中 보복 체감 최고조…생존길 찾는 韓기업들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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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체감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15일)은 '중국 소비자의 날'인 동시에 한국관광상품이 금지되는 날인데요. 이 때문에 내일이 사드 보복 수위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 대안은 있는 걸까요? 유지승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유 기자, 내일 중국의 사드 보복 수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내일은 중국 소비자의 날인데요. 매년 이날을 기념해 중국 관영 매체인 CCTV가 외국 기업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한국 기업이 타깃이 될 경우 불매 운동 확산에 불을 지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CCTV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보도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일부터 중국 당국의 조치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관광상품 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것인데요. 당장 관광, 유통업계의 타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내린 지침은 중국 여행사들에 단체와 개인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온라인 판매 한국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등 7개입니다.

앵커2> 이렇게 되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취소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 조치로 비행기나 크루즈를 통해 제주도를 오려던 중국인 관광객의 취소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엔 무려 11만명이 이상의 유커가 제주도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는데요.

제주도는 내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여행상품 취소 사태가 이어지면 도내 중국계 운영 여행사 78곳과 관광호텔 118곳 등 관광숙박시설 총 380여곳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중국 당국 조치로 유커들의 한국 입국이 사실상 제한되는 상황이라 타격이 제주도 뿐만 아니라 국내 전반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국내 대형 여행업체들은 기존에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을 전담하는 아웃바운드 여행객이라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커들을 상대로 하는 중소 여행사들은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국에 있는 여행사 가운데 정부가 지정한 중국인 단체여행객 전담 여행사는 모두 161개에 달하는데,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다보니 이 여행사들의 피해가 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3> 유커 관광이 제한되면서 국내 호텔도 비상일텐데요.

기자> 호텔의 경우 규모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모두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2일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 중국 관광객의 예약 취소율이 10~15%에 달했고,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일별로 30%까지 빠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러한 고급 호텔들은 사드 보복 영향이 덜한 모습입니다. 단체 관광보다 개인 방문이 많은데다 고객들이 다양한 국가에 분포돼 있기 때문입니다.

신라스테이 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 비중이 크진 않지만, 향후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본과 동남아 등의 관광객 유치에 더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단체 유커 고객이 많았던 명동이나 동대문 인근 중소 호텔이나 숙박업소, 그 중에서도 영세한 업체 일수록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4> 면세점에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아직 매출에 큰 타격은 없지만, 중국 단체 여행객이 사드 발표 이전보다 10% 가량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면세점 업체들의 유커 매출 비중이 60~70%에 달하다보니, 내일부터 발생할 타격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BNK투자증권은 국인 관광객이 50% 줄어들 경우 전체 면세점 매출액이 2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다른 해외 국가들의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등의 작은 노력 뿐만 아니라, 이 사태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최대한 버티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유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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