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7년만에 실업률 5%…고용시장은 '한 겨울'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오늘의 숫자는 5%입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실업률 수치입니다.

경기 불황 속에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2010년 1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5%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이 높아진 주된 원인으로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을 많이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6만5천명 줄어든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실업자 수도 급증했습니다.

2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 늘어난 135만명이었습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청년실업률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2월 청년실업률은 12.3%를 기록하며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 보니 자기 사업을 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3,000명이나 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기업들이 움츠려들고, 구조조정 불안감은 더 커지고.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고용시장에는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