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31%' 코스닥 적자 기업 비중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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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숫자는 '31%'입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비율입니다.
한국거래소가 2016년도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기업 72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보니 227개사, 31.22%가 적자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1년 전, 그러니까 2015년에 적자였던 코스닥 기업은 27.93%였는데요. 지난해에는 적자를 본 코스닥 기업 비율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더욱이, 비교 대상 가운데는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했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 등 이른바 부실 종목 154개사가 제외된 것인데요.
만약 이들을 포함한다면 코스닥 내 적자기업 비율은 더 높아지겠죠.
실적을 전반적으로 놓고 보자면 코스닥은 꽤 괜찮아졌습니다.
비교 대상 727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6.37%, 영업이익은 6.4%, 순이익은 8.37% 증가했습니다.
적자 기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보면 코스닥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는 뜻이 될 테죠.
그만큼 코스닥에 투자할 때 '옥석 가리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