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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하나투어] 면세점의 덫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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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자 오늘 저희가 이야기하게 될 하나투어는 패키지 여행을 토대로 성장을 했던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패키지 여행 하니까 두 분은 혹시 패키지 여행 좋아하시나요? 이인철 소장님 어떠세요? 대표님.

A.뭐 다녀와 본 적도 있고 네 좋아합니다.

Q.개인 여행 자유 여행 하고 패키지 여행 하고 비교하면 어느 게 좀 나으세요?

A.요즘은 자유 여행을 더 선호합니다.

Q.아 그래요?

A.네.

Q.소장님은요?

A.저는 지금까지 9 대 1 정도로 저 혼자 가는 경우에는 자유 여행이 가능하지만 집안 식구를 같이 간다 라고 할 때는 패키지 여행을 다녀 왔어요. 다녀왔는데 물론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 미리 내가 준비할 게 거의 없다.

Q.그렇죠 돈만 내면 되니까.

A.돈만 내면 된다 라는 건데 물론 가성비 대비 본다면 내가 직접 항공권이나 숙소를 예약하는 경비 정도면 사실 동남아 경우에는 29만 9천원, 39만 9천원 조금 비행기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하더라도 60, 70만 원 대 갔다 올 수 있는데 사실 제주 여행도 그만큼 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이제 이런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패키지 시장, 패키지 시장이 지금 점점점점 위축이 되고 있습니다. 위축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이런 아이디어 틈새시장을 잘 만들어낸다고 해야 될까요
왜냐하면 이제 연예인이 등장한 테마를 한다든가 아니면 요리사를 직접 현지에 데리고 가서 하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낸다든가 아니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크루즈 여행인데 의사를 동반해서 굉장히 고가 여행 그러니까 있는 사람들 자산가를 대상으로 해서 수백만원대 여행이지만 그런 패키지 상품을 잘 운용하면서 이런 패키지 시장의 거의 20퍼센트 넘는 점유율 전체 점유율은 낮습니다.

Q.예전에 덤터기를 많이 썼던 저가 패키지 말고 하나투어가 하고 있는 어떤 색깔을 갖추고 있는 패키지 상품을 많이 내놓다 보니까 현재 그러면 업계에서도 패키지 송출객 수로 봤을 때도 업계 1위인 상태인가요?

A.그렇습니다. 전체 시장 점유율로 보면 앞서 뭐 리포트에서 확인하셨습니다만 한 20퍼센트 하나투어 그 다음 모두 투어 롯데관광 이런 순이구요. 그리고 패키지 송출객만 보더라도 지금 이제 지난 2분기입니다. 2분기에 5월 성수기가 있었죠.
5월 연휴를 끼다 보니까 무려 1년 전에 비해서 20퍼센트 이상 늘어난 겁니다. 이 패키지 상품이라는 게 다 이제 국내 내국인이 해외로 나간 수요다 보니까 그만큼 많이 늘어났다는 거구요. 모두투어에 보게 되면 점유율은 모두투어의 패키지 점유율은 5퍼센트 남기시거든요. 근데 10퍼센트 가량 늘어서 33만 명 그러니까 1위 하고 2위 차이가 거의 두 배 이상입니다.

Q.두 배가 넘네요.

A.그렇습니다.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어서 패키지 분야에 있어서는 사실 왜냐면 국내에서는 하나투어라는 여행사를 보고 계약을 하지만 사실 패키지 상품은 해외에 얼마나 네트워크를 갖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가이드를 두고 있고 숙련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뭐 이제 영업 업황이 좌우가 되는데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보니까 이런 패키지 시장에서 단일 업체로서는 1위 기업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Q.사실 여행사가 뭐 패키지 상품만 만드는 것은 아니고 자유 여행 상품도 에어텔이라고 해서 항공편과 호텔만 예약해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품들 다 하고 있잖아요. 근데 일단 이 패키지 상품만 봐도 모두투어 하고 비교했을 때 패키지 송출객이 거의 두 배가 넘다 보니까 하나투어 실적이 엄청날 거 같다는 짐작이 되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A.네 그렇습니다. 하나투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하나투어가 매출 3339억 전년 대비 15.7퍼센트 정도 증가했어요.
영업 이익은 151억으로 전년 대비 123퍼센트 증가 했습니다 무려. 영업 이익률은 4.5퍼센트로 전년 대비 2.2퍼센트 더 증가했는데 대신 순이익이 낮습니다. 10.6퍼센트로 12억 밖에 되지 않는데 이것은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연결 기준이기 때문에 다른 순이익 갉아먹고 있는 면세점 사업이나 호텔 사업 쪽에서 많은 이익을 갉아먹어서 그렇지만 모두투어의 실적을 보면 모두투어가 상반기 기준 1400억 13억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모두투어의 딱 두 배 정도.
실제 모두투어의 마켓 쉐어도 두 배지만 매출도 두 배 정도 되는 막강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Q.이익을 비교해주실 수 있을까요?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A.모두투어는 모두투어가 실속 있는 기업입니다. 왜냐면 모두투어는 영업 이익률이 13퍼센트 수준이에요. 영업 이익률이. 그러니까 영업이익률로 따져보면 하나투어에 대비해서 약 세 배 정도 좋은 실적을 갖고 있는데 이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연결돼있는 다른 사업부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A.그러니까 지금 이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서른세 개의 계열사가 있어요. 이 계열사 가운데는 물론 여행 쪽에 편중돼있지만 숙박이랄까 국내에서도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그리고 면세점 사업에 진입을 하다 보니까 사실 국내 1위이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가 증권 시장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했죠. 그리고 런던 증권 거래소까지 상장이 돼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내가 만일 박 회장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아 이제 비전은 뭔가 여행 이외에 정말 내가 종합 이제 여행사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이제 이끈다면 할 수 있는 게 호텔 항공.
그리고 이제 이런 면세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진출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돼서 이제 굉장히 많은 면세 사업자가 나오고 여기다 이제 최대 면세 사업자의 최대 주고객인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빠지다 보니까 이 부분의 적자 폭이 오히려 여행사의 흑자를 지금 갉아먹고 있는 구조입니다.

Q.순이익이 12억 밖에 안 된다고 했잖아요. 면세점 사업과 호텔 사업에서 실적을 좀 깎아먹게 된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됐는데 일단 먼 미래는 잘 모르겠어요. 이 사업이 나중에 잘 돼서 이게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그래도 실적이 좋지 않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죠.

A.네 그렇습니다. 일단 상반기 실적을 제가 확인해보니까 면세점 사업이 매출이 476억인데 영업 이익이 마이너스 177억 순이익은 무려 204억을 갉아먹습니다. 그러니까 하나투어 그룹 전체의 순이익을 SM면세점에서 갉아먹고 있는 상황인데 아까도 화면에서 나왔지만 재밌게도 박상환 회장이 하나투어를 출범할 때와 상장할, 출범할 때와 면세점 사업을 시작할 때 공교롭게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하나투어를 출범할 때가 96년 국진 여행사인데 그 당시에도 바로 다음 해에 IMF를 맞았거든요.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고 바로 다음 해에 사드 사태가 터졌어요. 저는 재밌게 지켜본 거 중에 하나가 비슷한 상황인데 박상환 회장이 이런 것들 어떻게 극복할까가 사실 저희는 관전 포인트예요. 물론 면세점 사업은 사드 보복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사실은 정부에서 너무 많은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분양해서 시장 과다 상태에 빠진 것도 큰 원인입니다. 특히 이번 문제는 아까도 화면에서 얘기했지만 1층과 마지막 꼭대기 층들을 다운사이징을 하고 있거든요.
지난 연말 기준으로 재고 자산이 약 253억 정도 돼요. SM면세점이. 이 재고 자산을 어떻게 터는가에 따라서 아마 올해 순이익이 2백억 대냐 3백억 대냐 아니면 백억 대 언더로 떨어질 거냐에 대한 부분은 아마 남아있습니다.

Q.면세점 사업에 대해서 사실 이게 경영의 미스인지 아니면 그냥 정부 정책 때문에 혹은 대외적인 요건 때문에 면세점 사업이 하나투어에서 안 좋은 성과를 내놓고 있는 것인지 평가는 어떻습니까?

A.일단은 사실은 앞서도 제가 지적했습니다만 박 회장 정도의 입지에서 우리나라의 1위 업체다. 그리고 1위 업체라는 입지를 갖고 있다면 분명 사업 다각화는 필요합니다. 필요한 거고 적정한 시기에 도전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이제 정책과 그리고 중국의 외교적인 문제가 이제 엇갈리다 보니까 적자가 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단기적으로는 다운사이즈를 통해서 적자 폭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근데 박 회장이 과연 완전히 면세 사업에서 손을 뗄 거냐. 이건 미지수거든요.
면세 사업이라는 건 기존에 구축해놓은 거 해외 명품 브랜드를 얼마나 잘 유치하고 그걸 잘 관리하느냐에 있고 또 그리고 해외 여행객들에 대해서 얼마나 잘 그쪽으로 인솔해주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커미션을 주고 잘 먹는 이런 작업이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면 앞으로 이제 비즈니스 호텔 외에는 거의 사업 다각화가 필요 없는 상황인데 그러나 이 기회를 또 어떻게 앞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만 어떻게 또 이겨낼지 근데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굉장히 강점이었던 게
이런 IMF 위기든 메르스 위기든 이런 걸 극복할 수 있었던 게 강한 추진력이에요. 사실 누가 지금 당장 메르스 사태 때문에 전부 해외 여행이 다 중단돼있고 위축돼있는 상황에서 이제 해외에서 안 들어오면 과감하게 그럼 해외로 내보내자 라는 결정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IMF 위기가 들이닥쳐서 전부 다 구조조정하고 대기업조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자기 직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원이라는 그런 특단의 대책을 통해서 직원을 설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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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감봉이요 감봉.

A.그렇습니다. 감봉을 통해서 직원을 설득하고 같이 이겨낼 수 있는지 이런 건 추진력이고 카리스마거든요. 박 회장이 아마 지금 고전을 보고 있는 면세 사업자에 대해서 유지할지 이걸 조금 적자를 보더라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기회를 넘볼지 왜냐면 이제 사드라는 일회성 요인에 따라서 중국 관광객은 오거나 하는 게 순식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어떻게 할지 여부를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Q.그렇죠. 저희가 박상환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준다면 이거 면세점 계속 가져가실 겁니까.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 수가 있겠지만 그건 어려우니까 일단 계속 좀 지켜보겠습니다. 계속 들고 가게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하나투어에서는 호텔 사업도 하고 있잖아요. 호텔 사업이 연결 자회사로 지금 실적이 잡히고 있는 상황인가요?

A.네 그렇습니다. 상반기에 보니까 호텔 사업부에서 104억 정도 매출을 올렸어요. 여기도 역시 전체 하나투어 그룹에서 매출액 한 3퍼센트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도 역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면세점 사업에 비하면 큰 적자는 보지 않는데 호텔 사업은 특성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호텔 사업 그러면 객실을 돌려서 많은 매출을 올리는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호텔 사업이라는 건 객실사업부가 있고 식음료사업부가 있고 호텔 신라처럼 판매인 면세사업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면세사업부를 가지지 않은 호텔 사업부는 실제 객실 사업보다는 식음료 사업부가 훨씬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남깁니다.

Q.영화관에서 팝콘으로 이익 남기는 것과 비슷한 거군요.

A.그런데 이 하나투어에서 하고 있는 마크 시리즈의 호텔들은 여행업 특성상 중소형 형태의 호텔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식음료 사업 본부에 대한 매출이 크지가 않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 객실 돌려서 매출을 발생하다 보니 여기는 제가 볼 때 여행업이 약간만 해외 관광객이 줄게 되면 적자를 면치 못 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소장님 이제 그러면 적어도 객실이 많이 돌아야 식음료로 돈을 많이 못 버니까 객실이 엄청나게 돌아야 되는데 실제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실적이 안 좋아졌던 영향도 있겠네요.

A.그렇습니다. 사실 두 개 사업이 골칫거리인 거예요. 향후 미래 산업이라고 성장 동력으로 이제 비즈니스호텔과 면세사업을 쥐었는데 둘 다 지금은 곤욕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비즈니스호텔은 그 동안은 사실 서울 시내는 거의 포화 상태다 그리고 제주도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중국 관광객이 밀려오니까 거의 수요가 70, 80퍼센트 내지 90퍼센트는 중국인 수요였거든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계속 이제 포화 상태가 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과포화 상태에서 이제 들어 갔다 라는 점.

그 타이밍이 좋지 않았었구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만일 고급 브랜드화 예를 들면 신라든 별 네다섯 개짜리 고급 호텔이라면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식음료나 다른 부분에서 굉장히 이제 이윤을 남길 수 있겠지만 비즈니스 호텔에서의 경우에는 간단한 조식 정도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익 남기지 않고 별도의 돈을 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굉장히 체크인 체크아웃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아마 적절하게 이 비율을 조절하면서...
마찬가지입니다. 면세 사업과 들어서 비즈니스 호텔 사업을 그대로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은 역시 박 회장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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