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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수소전기차 한국이 주도권 쥘 수 있다…"국가적 플랜 필요"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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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친환경차라고 하면 그동안 전기차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뭐가 다른겁니까?

기자1)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물론 다른 점이 존재하지만 구조는 70% 가량이 유사합니다.

두 차량 모두 내연기관이 없고, 전기모터로 차량을 움직이는데요.

전기차는 이미 만들어진 전기를 충전해서 동력을 얻습니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로 차량을 구동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킬 때 나오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동력으로 사용합니다.

수소는 지구상에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이 과정에서 수소를 얻을 수 있고요.

해조류에서도 추출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이지는 않지만 석유를 정제할때도 수소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소전기차는 수소만 있으면 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고, 오염물질 대신 수증기만 배출하기 때문에 궁국의 친환경차로 불립니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항속거리와 충전시간도 전기차 대비 수소전기차가 가지는 강점입니다.

내년에 현대차가 내놓을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1회 충전거리가 580km 수준이거든요. 1회 충전시간도 주유소에서 가솔린이나 디젤을 주유할 때와 비슷한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 아직까지 전기차는 항속거리가 짧고,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30분 이상이 걸리죠.


앵커2) 수소전기차의 강점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전기차도 그렇지만 수소전기차 역시 충전소가 아직까지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의 갯수는 10여곳에 불과한데요.

다만 수소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다는 좀 유리한 입장입니다.

현대차 측은 전국에 100~150여개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 일단 주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수소충전소는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 설치비가 20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는 문제가 있고요.

또 수소충전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높지 않습니까? 가령 액화천연가스충전소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반대가 상당하거든요.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전기차 대비 높은 가격도 문제인데요. 대부분 수소전기차는 보조금을 받기 전 가격이 8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입니다. 전기차 보다는 여전히 비싼 수준이죠.

다만, 현대차는 연간 3000대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해 내년에 보조금을 포함해서 중형차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계획입니다.


앵커3) 한국과 일본에 이어 독일 벤츠도 수소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듭니다. 어떻습니까?

기자3) 현재 수소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꽤 많습니다. BMW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진행중이고요.

하지만 실제 수소전기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현대차,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정도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벤츠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 컨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죠.

아직까지 수소전기차는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입니다. 즉 먼저 대중화 시키는 쪽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죠.

그동안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에 의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이브리드도 일본에 비해 후발주자였고, 전기차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차세대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곳도 현대차입니다.

항상 자동차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완성차와 부품 업체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죠.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 연합' 등과 같은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일종의 대한민국 주식회사와 같은 개념인데요.

물론 각 기업의 이해관계는 매우 다릅니다만 우리나라에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제조사가 있죠.

삼성과 LG도 전장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정부가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또 수소전기차의 주도권은 결국 자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두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를 한다고 했을때 그동안 했던 실적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는 것도 국내에서 어떻게 운용해왔냐를 주로 보고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이 수소전기차의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종합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4)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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