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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황당한 영화테크 증권신고서..주관사 "실수"

허윤영 기자2017/09/28 14:35


<사진=영화테크 홈페이지>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테크가 앞뒤가 맞지 않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비판을 자초했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작성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는 해명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영화테크와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측에 공모가 측정을 위한 '비교기업 선정 절차'에 대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자신들이 밝힌 비교기업 '선정 기준'과 그에 따른 '비교 기업'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테크는 소속 업종과 재무, 사업 유사성 등 총 4단계를 고려해 영화테크의 공모가 산출 비교기업으로 한온시스템과 S&T모티브를 선정했다. 제시된 희망공모가액은 1만 2,500원~1만 5,500원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과 연환산 된 올해 반기순이익 평균에 주가수익비율(PER) 18.01배를 적용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1차 선정 기준인 재무 유사성이다.
주관사측은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규모 기업은 비교기업에서 제외한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한온시스템과 S&T모티브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5조 7,000억원, 1조 1,500억원 규모다. 선정 기준과 최종 결과가 상이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관사 측에 해당 부분의 정정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며 "1~2일 내에 정정신고서가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측은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오늘(28일) 중으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신고서는 IPO를 앞둔 기업의 투자 가치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특히 공모가 산출 과정을 설명하는 '인수인의 의견' 페이지는 공모금액 즉, 투자 자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어 단순한 실수로 넘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공모가격 산출 자체에 대한 의문도 커진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 500억원, 매출액 600억원 가량인 영화테크에 비해 비교기업의 규모가 최대 70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S&T모티브의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는 1조 2,500억원, 한온시스템은 3조 8,500억원 규모다.

주관사 관계자는 "현재 영화테크와 비슷한 규모의 전기차 관련 기업의 PER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규모가 비슷한 기업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측정했을 때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테크의 공모 예정금액은 110억원~136억원이다. 다음달 11일,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7일, 18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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