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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세계로 가는 K-패션? 아직 갈 길 멀어요"

안지혜 기자2017/09/30 11:40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샤넬이나 구찌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유명하죠. 한국은 아직 그런 내셔널 브랜드가 나올 수 없는 구조에요."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은 26일 서울 에이팩센터 한국패션협회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K-패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내 패션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과 실천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 "최고경영자 '뚝심'이 명품 브랜드 만듭니다"
자동차나 스마트폰, 반도체 등에 비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패션의 인지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파리와 뉴욕, 밀라노, 런던 등 세계 4대 패션위크가 주목하는 한국 브랜드를 손에 꼽기 힘들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원 회장은 "국내 패션기업들은 단기간에 매출이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사업을 밀고 나가 안착시키는 집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과거부터 삼성과 코오롱, LG 등 많은 패션기업들이 꾸준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 큰 성과가 없는 건 '중도 철수'가 잦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에서 한류 붐이 일었지만 정작 지금 한국 브랜드로 알려진 건 이랜드 정도"라면서, "역사적·정서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무지(MUJI)와 유니클로 등 브랜드로 중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일본과는 대조되는 성적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일류화에 대한 CEO의 집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명 브랜드 명품화 전략이다. "브랜드를 만들고 반응이 별로다 싶으면 바로 세일에 들어가는 구조는 40년 전과 같은 패턴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반값에 살 수 있는 브랜드를 소비자가 과연 매력적으로 느낄까요?"

무분별한 세일을 절제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원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사례로 한섬의 김형종 대표를 꼽았다. 한섬은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 전개 브랜드를 철저히 '노세일'로 유지하는 한편 세계적인 패션도시 파리에 매장을 내고 고급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 '잘 키운' 디자이너 한 명이 중요한 이유

디자이너 육성 역시 K-패션의 세계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잘 키운' 한 명의 디자이너가 한국 패션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원 회장의 믿음이다.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많지만 재정적 뒷받침이 열악해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브랜드를 론칭한다 해도 생산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과 판로 개척은 별개 문제다. 브랜드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마케팅 등 경영상의 도움 역시 필요하다.

때문에 그는 인재 육성을 위한 기업이나 독지가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례로 골프선수 박세리는 1997년 부터 몇 해 동안 삼성물산으로부터 미국 훈련비와 미 LPGA투어 및 국내대회 출전 경비, 아버지 부장대우 특채 등 큰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건 물론 김미현 등 '박세리 키즈' 탄생의 토대가 됐다.

원 회장은 "정부가 이들을 일일이 지원하기에는 규모나 내용 면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K-패션 융성에는 서양처럼 통 큰 지원을 통해 사심 없이 인재를 키우는 독지가의 출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대연 회장은…

1999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2002~2009 삼성아트앤드디자인인스티튜트 학장. 2004년~ 한국패션협회 회장. 2009년~ 아시아패션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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