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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가파른 웹툰 시장 성장, 아직 만만치 않은 상장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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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증권가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웹툰 시장인데요.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뜻하는 '스낵컬처(Snack Culture)' 열풍이 불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한데,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특히 자본시장에 입성하기 위해선 어떤 논의가 필요한 지 허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보고 계시는 드라마들은‘'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한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가 됐을 정도로 웹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시장인 만큼, 불법저작권 문제와 수익성 개선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특히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상장이 필수인데, 이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웹툰 시장 매출은 오는 2020년까지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 1,500억원 규모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7배에 가까운 성장세입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웹툰이 포함된 디지털콘텐츠산업의 국내 투자 유치(2015년 기준) 현황을 보면 96.8%의 기업이 “투자 받은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해외로부터 투자 받은 기업의 비율은 3건(0.3%)에 불과했습니다.


시장 자체는 크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규모가 작은 영세 기업이 대부분인 이유입니다.

상장한 디지털콘텐츠기업 비율도 1.6%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웹툰 기업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산업이라 공식적인 통계 자료가 전무한 실정인 만큼, 상장심사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습니다.

[녹취] 웹툰 업계 관계자
“정부기관에서 나오는 데가 없고, 경제연구소에서 나오는 것도 없어서..상장 심사할 때는 (한국거래소에서 공신력 있는) 자료를 요청하는데, 산업 규모가 어떻게 되고 점유율은 어떻고 등.."

성인 콘텐츠와 관련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 및 코스닥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인정될 것’이라고 상장요건을 규정하고 있는데, 성인용 웹툰이‘음란물’로 판단될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는 겁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성장 업종이 주식시장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환영”이라면서도 “다만 상장심사를 청구했을 때, 성인 콘텐츠 매출 비중 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인콘텐츠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수위가 높은 콘텐츠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의 경우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는 웹툰 기업들은 성인콘텐츠 비중을 줄이고, 일반 웹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 개선을 진행 중입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이 ‘걸림돌’이라기 보다 웹툰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논의를 통해 기준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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