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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SK그룹]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행진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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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지금 보셨던 것처럼 SK하이닉스가 굉장히 호실적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님 3분기 영업이익이 또 눈에 띄는 게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1년간, 작년 1년간 벌어들였던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다 보니까 진짜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3분기 실적 다시 한 번만 좀 말씀해주실까요?


A.3분기 실적 보시면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였던 3조 2천억 원보다 훨씬 더 많은 3조 7천억 원 정도의 지금 영업이익을 분기, 한 분기에 지금 달성을 하고 있는 거죠. 영업이익률 면에서 보게 되면 앞서 기자께서 설명을 하셨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 계속해서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한 46% 정도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니까 굉장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금 보이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 지속되고 있는 거는 아까 전문가가 얘기했던 것처럼 반도체 시장 자체가 지금 상당히 수급이 지금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D램이나 낸드플래시에 대한 그런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면에 지금 공급하는 물량이 달리다 보니까 지금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이러한 형국이 지금 계속해서 높은 이익을 나타내고 있는 그런 이유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Q.알겠습니다.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팔고 싶은 사람이 지금 팔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까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어쨌든 이런 물론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간이 되면 짚어드릴 텐데. 어쨌든 이렇게 계속 웃돈을 붙여서 제품을 잘 팔고 하다 보니까 SK그룹 내에서도 SK하이닉스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어요. 원래 옛날에는 어땠길래 그렇습니까?


A.사실 SK 하면 그동안커녕 정보 통신 그리고 에너지 화학 위주의 어떤 그룹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2012년 하이닉스. 현대로부터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지금 현대는 얼마나 배가 아플까요. 지금 사실 당시에, 당시에 현대 하이닉스 지분 20%를 3조 3천억 원 가량에 인수를 했는데 지금 석 달 만에 그만큼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거든요. 매출이 아니라.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연초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4만 5천 원대였어요. 지금 그런데 뭐 8만 원, 8만 1천 원대이기 때문에 지금 연초 대비 주가가 80%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시가총액 면에서 이미 현대차를 제치고 이제 삼성전자에 이어서 2위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SK그룹의 상장사는 총 17개가 있는데요. 시가총액을 합쳐 보니까 한 130조 원, 129조 원가량 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SK하이닉스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사실 SK텔레콤이 한 21조 원, 시가총액이. 그리고 SK지주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3개, 4개 그룹을 합한 것보다도 SK 덩치가 더 커지다 보니, 그러다 보니 위상이 당연히 돈 잘 버는 그룹이 효자죠. 그러다 보니까 위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특히나 지금 사실 국내에서 SK텔레콤 국내 1위고요. 그리고 SK이노베이션도 국내에서 1위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 2위인데 그게 D램에서 세계 2위예요. 삼성전자 1위, SK하이닉스 2위. 이러다 보니까 위상이 이제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이제 최태원 회장이 투자 결정을 주로 반도체 중심으로 이루어질 만큼 핵심 계열사로 지금 부각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Q. 알겠습니다. 박주근 대표님 SK하이닉스가 지금 현재 SK그룹의 손자 회사잖아요. 손자 회사라면 SK하이닉스가 아무리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분 가치 상승을 SK 지주가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자회사로 승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A.네, 그렇습니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약 4, 5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사실 마지막 화룡점정은 SK하이닉스를 주SK에 직접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게 마지막 종점이고요. 그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현재 SK그룹이 원래 SK그룹의 캐시카우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양대 캐시카우가 있었는데 이 두 회사의 영업을 합치면 2조 원 정도 돼요.
방금 3조 정도 이야기했으니까. SK그룹 입장에서는 새로운 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M&A가 필요한데 이번에 도시바를 인수했듯이 M&A가 필요한데 M&A를 하려면 현재 지주회사법에 의하면 자회사는 손자회사를 인수할 때 무조건 100% 지분을 인수를 해야 해요. 이러한 제한사항이 있기 때문에 SK그룹 입장에서는 이 손자회자인 SK하이닉스를 주SK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게 향후 사업재편에 유리한 고점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이유고 두 번째 이유는 배당에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SK 지배구조는 최태원 회장 일가가 주SK를 지배하고 있고 주SK가 SK텔레콤, 텔레콤이 다시 하이닉스인데 지금 보셨듯이 올해 하이닉스가 굉장히 한 10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텐데 배당금을 아무리 많이 높여도 실제 최태원 회장에게 직접 가는 배당금은 2번 정도의 쿠션을 거쳐 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 2번 정도의 쿠션을 거친다는 얘기는 세금도 두세 번 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굳이 오너 일가 입장에서 이렇게 손자회사나 자회사에 있을 때는 굳이 고배당을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아마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빠른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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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알겠습니다. 그 조금만 더 이야기 들어보면 만약에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이 됐을 때 총수일가 좋은 건 알겠어요. 배당금 잘 받으니까. 일반 투자라든지 아니면 기업 성장성 측면에서는 뭐가 달라져요?


A.우선 손자 자회사가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자회사에 있을 때에 제한사항들이 있습니다. 제한사항들이 풀리기 때문에 예를 들어 M&A를 하더라도 훨씬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죠. 그런 부분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마 유리할 겁니다.

Q.알겠습니다.

A.투자가 훨씬 더 용이해진다 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손자회사 때에는 자회사를 하나 더 갖고 싶으면 100%를 투자를 해야만 가질 수가 있는데 자회사로 승격이 되게 되면 100%를 투자를 안 하더라도 또 다른 자회사를 계속 가질 수가 있거든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지금 현재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인적 분할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요즘 최근 들어서는 물적 분할에 대한 이야기들도 또 나오고 있어요.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인수합병 결정이 훨씬 더 그 권한이 한쪽으로 집중이 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데 훨씬 더 용이해진다 라는 것이죠.


Q.하기는 그러네요. SK하이닉스도 뭐 그냥 몸집을 키운다기보다는 계속 다른 사업도 하고 여러 군데로 발을 뻗기 위해서는 MNA도 해야 할 텐데 거기에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돈을 적게 들이면서 지분만 인수를 해서 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낫겠네요. 이득이 되겠네요.
SK하이닉스가 지금 당장 손자회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제한사항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래도 최태원 회장은 계속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죠. 소장님.


A.그렇습니다. 사실 이 학습효과라는 게 무서운데요. 3조 3천억 원대 인수합병이 황금알을 낳는 거의 신의 한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오직 믿음은 반도체 사업을 좀 다각화해보겠다 라고 하면서 최근 들어서 이제 굉장히 강력한 M&A 투자 결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 리딩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바로 최태원 회장입니다.
특히 이제 지난해 SK그룹에 인수된 반도체 가스기업, SK머티리얼즈가 있고요. 또 최근에 LG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 반도체 웨이퍼그룹이 있습니다. SK실트론이 인수합병의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런 인수합병을 통해서 최 회장은 반도체 소재 공급에서부터 완제품 순까지 수직 계열화를 갖춰가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지금 뭐 4조 원 가까이 거액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도시바 반도체 역시 이제 진두지휘를 지금 최 회장이 일본을 오가면서 하고 있거든요. 이런 면에서 보면 최 회장은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 반도체 부분에 한 7조 원 정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에 실적이 너무 좋다 보니까 거의 투자액을 한 10조 원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미래먹거리 계속해서 탁월한 투자 실적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과감하게 지분 인수든, 투자든 이 부분에 대한 공상 설비 증설이든 이걸 하겠다는 겁니다.


Q.알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것처럼 최태원 회장이 굉장히 쉽지 않은 정말 피곤해 보이죠. 정말 열심히 일을 하신 것 같기는 하네요. 저게 꾸민 것이 아니라면요. 아무튼.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도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어요.
일본도 직접 몇 번을 찾아갔었고 주요 인사들도 많이 만났었고 그랬는데 시장에서는 이걸 공을 들였다고 평가를 하기도 하고요. 반면에 실패하면 안 되는 거였다. 절박한 거였다 라고도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일단 어찌됐건 공은 엄청나게 들였었죠, 교수님.



A.그렇죠.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이게 과연 성공을 할 것이냐 그리고 전망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요.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이제 인수를 할 수 있도록 주총에서 결의가 나왔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이 결과를 놓고도 아직까지도 전망은 갈리고 있습니다.

Q.그렇죠.

A.궁극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을 것이다라고 지금 예상들이 되고 있지만 실이익이 과연 그렇게 클 것이냐 이것에 대한 전망들이 조금 갈리고 있는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이제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로서의 역할. 지금 현재는 4조 정도를 투자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 투자하는 4조 가운데에서도 실질적으로 지분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은 15% 정도로 지금 제한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반독점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심사를 좀 쉽게 용이하게 통과를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좀 구조를 만든 것 같은데
결국에는 이게 도시바라는 회사 자체가 낸드플래시라는 걸 처음에 개발한 회사거든요. 그 기술력을 가지고 와서 지금 D램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5위에 지금 머물러있는 낸드플래시 부문을 좀 더 올리기 위한 그런 전략을 보이는데 그 기술을 가져오는 데는 15% 지분이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의문점들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죠.


Q.박주근 대표님 또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도 지분을 가져올 수 있는데 15%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4조 원을 투자해서 지분을 가져온 건 아니라는 얘기죠. 이게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한 것이길래 지금 당장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돈만 넣어놓은 거예요?


A.이게 이제 투자 방법이 미국의 사업 펀딩이 배인캐피탈이라는 거를 만들어서 3국 연합으로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결정에는 실제 입김을 발휘하는 거는 미국의 애플이라는 설이 제일 강합니다. 왜냐하면 50.9%를 일본이 가지고 나머지 49%를 가지는 건데 그 49% 중에 상당 금액이.
왜냐하면 낸드플래시 상당 부분이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애플이 굉장히 컸고 나머지 9%가 호야예요. 그 호야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광학 장비를 만드는 회사인데 실제로 그러면 일본 기업이 거의 다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사실은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도시바를 놓은 가장 큰 이유는 설계 기술입니다. 그러니까 낸드플래시에서 도저히 하이닉스가 넘지 못할 산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3D 설계 기술이에요.
이거는 막대한 R&D를 투자하더라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가져올 수 있는 게 핵심인데 사실은 15%의 지분 그리고 이미 일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하이닉스가 과연 3D 낸드플래시의 핵심 기술을 공유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이번 인수가 4조 원을 투자하고도 굉장히 제한적이고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실익이 과연 있느냐 뭐 이런 설이 나오고 있는 거죠.


Q.참 저희가 이렇게 이번에 4조 원이라는 이것도 적은 돈이 아니니까요. 큰돈을 투자한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습니까 라는 이야기는 사실 모든 기업이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언론에서 많은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의구심을 갖기 마련인데 SK가 하이닉스. 그러니까 당시 현대반도체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그리고 아니죠. 그러니까 2012년 SK하이닉스가 인수가 됐을 당시만 해도 과연 지금 이거 하는 게 맞느냐는 의구심은 그 당시에도 있었었죠. 결과를 보니까 우리가 잘했다고 얘기하는 거죠.


A.그렇죠. 지금 현재 몇 번 얘기가 나왔지만 영업이익 자체가 지금 3조가 넘어가는데 그때 당시에는 연, 1년 실적 자체가 2조 이렇게 아주 굉장히 적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낮은 상태에 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회사를 과연 인수를 해 가지고 이미 앞서가고 있는 삼성을 따라잡을 수가 있겠는가 하는 그런 문제점들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이익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그것을 좀 개선하기 위해서 투자를 좀 과감하게 시작을 했고 최근에 이걸 다시 좀 좋게 나타나고 있는 거죠. 낸드플래시 3D 기술은 삼성이 제일 먼저 개발을 했지만 2013년에 그 이후로 그래서 삼성이 지금 주도권을 잡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올해 이 SK하이닉스가 3D 기술 중에서도 72단을 만드는 기술을 또 개발을 했어요. 그래서 양산 체제는 오히려 SK가 먼저 들어가고 있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SK가 오히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투자를 잘했다라고 지금 저희가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 그 도시바 메모리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도 잘한 것이냐 아직 실효성 논란은 있습니다만 아마 그 결과는 시간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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