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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두산그룹] 121년의 역사, 최고(最古)의 기업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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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렇게 저희가 두산중공업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어떻게 성장해 온 기업인지 한번 지금부터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121년 역사의 최고 기업. 두산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에요. 우리나라에서 100년 넘게 생존을 한 기업을 찾기조차 힘든데 무려 역사가 121년이에요, 교수님.



A.네, 지금 나이로 121년이 됐고 얼마 전에 100년을 지나면서 회장이 좀 바뀌고 여러 가지 구조들이 좀 바뀌면서 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한다 이런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지금 기치로 내걸고 있는 건 청년 기업입니다. 그러니까 기업이 아직도 121살인데도 나는 청년이다. 이런 것들을 지금 계속해서 주장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활성, 활력적으로 기업을 계속해서 성장시키려는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Q.소장님 어떤 사업으로 시작을 해서 또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이 그룹이 어떻게 인식이 되고 있어요? 저한테는 당연히 중공업기업이고 중장대한 사업이거든요.



A.그런데 사실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긴 어렵지만 두산하면 맥주, 햄버거 그리고 야구? 이 정도는 기억을 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한 1950년대까지 주로 소비재, OB맥주라는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버거킹, KFC 그리고 폴로 랄프로렌이라는 브랜드까지 들어와서 국내에서 사업을 했었습니다. 물론 이런 소비재 사업이 뭐 화장품부터 시작을 해서 여러 가지 포목작업으로.
포목으로 시작을 했는데. 그러다가 보니까 한국기네스협회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최장수 기업으로 두산그룹이 선정이 됐는데 사실은 포목이라는 게 이제 어떤 옷감이나 옷을 만들어서 파는 그런 천을 파는 데에서부터 시작을 하다 보니까 주로 소비자들이 1950년대까지는 이런 산업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밀접했지만.
그 후부터 1950년, 90년대 전반적으로 그 당시에 노무라에서 어떤 보고서를 내놓냐 하면 국내에서 1, 2, 3위하는 1, 2, 3위하는 업체. 각 부문별. 업체를 제외하고는 다 무너질 수 있다. 그게 빅딜의 시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구조조정이 시작이 되는데 그때 삼성은 자동차를 떼어주고 대우는 그 당시 공중 분해되고 이러면서 두산 역시 당시에 두산의 어떤 중공업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현대와 대우로부터 각 중공업 사업 부문을 다 받아서.
그러다 보니까 소비재부터 중공업으로 체제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제 그걸 잘 극복했으면 좋은데 올해 이제 인수작업을 하다 보니까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두산밥캣의 경우에는 국내 역대 기업의 인수사상으로 최대 금액이었거든요. 그 금액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까 그게 자기 자본이 아니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조달하다 보니까 이게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을 부른 그런 단초가 되는데요.
어쨌든 이제 두산중공업은 그동안에 소비재에서 이제 중공업으로 업황의 전환은 성공은 했는데 그 이후의 성장에서는 조금 주춤한 상황입니다.


Q.밥캣 인수를 교수님께서 조금 더 얘기해 주세요. 사실 내수시장에서 중공업 산업으로 체제를 완벽하게 개선을 하긴 했는데 결국 밥캣을 인수하게 되면서 또다시 재무에 대한 위기가 발생을 하게 된 거네요.


A.그렇죠. 2008년을 기준으로 해서 두산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라든가 매출이라든가 이런 변화들이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뭐 2008년 이후에 금융위기가 오고 또 현금 흐름에 대한 문제들이 생기고 그래서 좀 어려워졌고 그때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밥캣을 가지고 있으면 위험하다. 이런 시선들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2008년 이후에 두산그룹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매출이 떨어지면서 매출의 변동성도 같이 좀 하락을 했는데 문제는 이제 영업 이익률이라든가 영업에 대한 현금 흐름 같은 것들은 떨어지면서 그거에 대한 변동성은 오히려 훨씬 더 늘어나 버렸어요.
그것은 이제 이자 부담이 워낙 많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부채에 대한 것들을 고질적인 것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자 비용은 계속해서 나가고 있는데 현금 흐름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까 변동성이 커지게 되는 거죠. 이런 문제들이 이제 2008년 이후부터는 좀 더 부각이 되고 있고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Q.박주근 대표님 이렇게 이자 부담이 클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닐 것 같고요.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밥캣을 무리하게 인수했을 때는 그 이유가 있을 것 같고 지금은 어떻습니다.



A.두산중공업이 밥캣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은 포트폴리오의 완성이에요. 이 밥캣이라는 회사는 1960년대에 스키드로드 조그마한 차 이동하는 주로 주택용 건설에 쓰이는 주택용 소형 중장비를 만드는 세계 1위 기업이었는데. 두산중공업은 이미 대형장비를 만드는 회사를 갖고 있단 말이에요. 인프라코어를.
그래서 소형 장비까지 가지면 완벽한 장비에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라고 했고 그 당시만 해도 밥캣을 인수할 때도 해도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미국은, 미국은 대부분 주택 시장에 이 밥캣 장비가 다 들어갑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호재, 좋은 기업으로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문제는 2008년에 서브프라임 터지면서 미국 주택 경기가 완전히 침체를 합니다. 그러면서 밥캣도 같이 침체를 하게 된 거죠. 그래서 굉장한 부채를 떠안았는데 문제는 최근에 밥캣은 ** 한 이후에 중국 시장에서 최근에 밥캣의 소형장비들이 주문이 굉장히 폭증을 합니다.
중국에도 이 소형 장비들의 구매 수요가 폭등해서 최근에는 주가도 그렇고 밥캣에 대한 전망은 꽤 괜찮은 것으로 최근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Q.실제로 매출이나 아니면 영업이익에도 밥캣이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A.그렇죠. 매출 추이도 보면 2013년에 3,200억 원에서 올해 벌써 3,560억 원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꽤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이미 4분기에 돌아오는 회사채가 2,300억 원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분기별로 1천억 원대에서 2천억 원대에 들어오는 이 회사채 때문에 캐시플로우가 굉장히 안 좋은 게 가장 큰 단점인데 어쨌든 경영상으로는 꽤 괜찮아 보이지만 문제는 바로 이 부채입니다.


Q.참 이 두산그룹이라는 것을 볼 때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 뭐 사업 인수도 잘한 것 같고 앞으로 뭐 이렇게 지금 수요가 있는 사업도 인수를 했으니 그리고 매출도 나오긴 나오는데 문제는 지금 당장 갚을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보이는 거예요.



A.그렇죠.


Q.연속성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현금이 없으면 이건 뭐 진짜 채권을 막을 수 없는 거니까요. 재무구조를 좀 그룹별로 한번 볼까요? 그룹 전체적으로.


A.뭐 전체적으로는 지금 보여지고 있는 상황들이 다 대체적으로는 다 비슷합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계속해서 좀 CP를 많이 발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단기적인 차익금을 통해서 장기적인 것들을 메워나가고 있는 그런 현상들이 좀 나타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그렇게 나쁜 상황은 또 아닙니다. 실적 자체가 그렇게 아주 나쁘지는 않은데 지금 보시면 전체적으로 올해 초부터 올해 지금 현재 11월이니까요. 11월까지 전체적으로 두산그룹에 대한 주식을 보게 되면 두산그룹이 지금 29.5% 정도 상승을 한 상황이고요. 그 여러 개의 자회사들 중에서 하락하고 있는 그룹들은 이제 확실하게 보여지는 게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오리콤 이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다 주가 상태상으로는 좀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알겠습니다. 방금 전에 나왔던 것이 지금 헌금을 얼마나 갖고 있는데 지금 당장 갚아야 할 게 얼마인지 그래서 뭐 두산이 현금은 650억 원 갖고 있는데 갚아야 할 게 2,639억 원 정도 이렇게 된다. 어찌됐든 지금 현금을 마련하기는 좀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두산은 현재 박정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취임을 했어요. 생각보다 빨리 회장직을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현재 두산의 승계 상황은 어떤지 소장님께서 좀 정리해 주시죠.



A.사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이제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는 형제 경영을 표방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3월 이제 두산그룹을 이끌었던 두산가 3세죠. 박영만 회장.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조카였던 박정원 회장한테 그룹 총수자를 물려줬는데 사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제 박정원 회장은 이미 후계자로 거론이 돼 왔습니다.
박정원 회장은 이제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기도 하고요. 또 박두병 초대두산회장이 장손이다 보니까 으레 이제 예산이 돼 왔었고. 그러면서 이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 4세 경영자 가운데 승진도 가장 빨랐고 그러다 보니까 이후에 뭐 주요 결정권 M&A나 인수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를 했고 지분도 사실 4세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확보한 지분이.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제 두산은 박정원 체제로 경영권이 정리돼서 운영될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요. 물론 이후에 형제 경영의 원칙에 따라서 지금 뭐 네오플럭스의 이제 박진원 부회장이라든가 아니면 두산건설의 박태원 부회장 또 그리고 오리콤의 박서원 부회장. 박정원 회장 쪽으로 이제 후계군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어쨌든 이 회장직을 빨리 물려받았다라는 건 그만큼 이 위기를 빨리 네 능력을 발휘해서 탈출해라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어쨌든 뭐 주력 기업의 유동성 악화 그리고 구조조정 여러 가지 이제 이런 것들을 좀 얼마나 승부사적 기질을 가지고 돌파구를 찾을지 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Q.이런 승부사가 만약에 두산을 이끌게 된다면 지금 갖고 있는 이런 재무의 위기를 어떻게 탈피해야 할 것인가도 관심관인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그럼 두산그룹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은 일단 현금 마련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거 마련하기 위해서.


A.지금 현재 두산중공업이나 여러 산업들이 앞으로의 전망들을 좀 좋지 않은 그런 상황을 좀 맞이하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계속해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해외 수주는 경기가 좋건 안 좋건 간에 언제든지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고 그 외에 다른 분야들. 지금 뭐 해상풍력이라든가 혹은 에너지를 축적하는 그런 전지 사업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고요. 또 가스터빈을 만드는 것도 국내 기술로 지금 전환을 하려고 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 해결이 되면 이것이 단기간에 급속하게 어떤 성장을 보여주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이것을 앞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방향성으로는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방향성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 플로우만 잘 찾아낸다면 그렇다면 이 두산도 우리가 좀 더 희망차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영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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