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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두산그룹] 탈원전 직격탄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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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두산 그룹!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원전 건설계획이 백지화되며 두산의 향후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게다가 뚜렷한 타개책이 없어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재무부담 역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산 넘어 산, 깊어지는 고민 속에 두산은 과연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 두산 그룹.

박승직 창업주에서부터 현재 두산의 직계 장손 박정원 회장에 이르기까지
121년간 4대째 이어진 두산가의 역사는 영욕의 세월을 겪으며 성장한 한국 경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896년, 서울 종로구에서 면포를 판매하던 작은 상점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화장품 개발,
주류 및 식음료, 무역업, 건축업 등 성역 없는 도전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켰고,

2000년대 들어선 한국중공업, 고려산업개발 등을 인수하며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의 기업으로 완벽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

그 사이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이 불매 운동으로 벌어져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과정과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그룹 이미지가 실추되는 위기도 겪었지만 차근차근 쌓아올려
산같이 커져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에 걸맞게 두산은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연 평균 매출 14% 성장

시가총액 16배 증가, 전세계 38개국에 1,200여 개의 딜러 네트워크와 114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서게 됐다.

성장과 위기, 그리고 극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길을 걸었던 두산.

하지만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두산은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두산의 핵심 자회사 두산중공업은 사업 중 원전 관련 발전사업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정부가 앞으로 원전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향후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서 예정됐던
주기기 사업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몇 년간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밥캣 인수 등으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재무상황은 이미 좋지 않던 상황.

때문에 A-로 떨어진 신용등급조차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고, 급기야 두산엔진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다행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다시 재개하기로 결정해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한다면 두산의 미래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처지.

결국 해외원전 수출과 풍력발전과 같은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개척해야 하지만 두산이 여기서 큰 성과를 얻기까진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공적인 변화와 성장으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를 기대했던 두산.

하지만 원전 사업길이 막혀버린 지금 과연 무엇으로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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