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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1년 간의 반성…'턴어라운드' 시작한 솔루에타

허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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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을 생산하는 솔루에타라는 회사입니다.

[솔루에타 키워드]
1) 반성문
2) 애증
3) 분기점


[기사내용]
앵커1) 솔루에타는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인가요?

기자)스마트폰에는 카메라부터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등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는데요.

솔루에타라는 회사는 스마트폰 내 전자파를 차단하는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중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회사측에 따르면 전자파 차폐 소재 시장 점유율 1위(30%~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공장을 직접 방문해 봤는데요. 현장 영상 보시면서 어떤 방식으로 이 소재가 생산되는 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민의홍 / 솔루에타 기술연구소 소장
“스마트폰 같은 회로나 IC 칩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노이즈가 다른 칩이라든지, 회로라든지 영향을 줘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부분들을 저희 소재를 통해 불필요한 노이즈를 차단해서 오작동을 해결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의홍 / 솔루에타 기술연구소 소장
“열을 잘 전도해서 포화온도를 낮춰주는 그런 방열기능을 하는 소재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은 저희가 섬유나 폼 같은 비도체 소재에 도금을 해서 도체화를 하고, 그러한 소재들이 잘 부착할 수 있도록 기능성 테이프 및 기능성 필름을 만드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2) 전자파만 차단하면 되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기자) 전자파 차폐 소재의 중요 포인트는 ‘도체화’와 ‘부착’입니다. 구리나 섬유 등 여러 가지 소재로 이 차폐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전자파 차단에는 전자파를 흡수하거나 분산 시키는 방식 등이 있는데, 어떤 소재를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보시는 건 구리와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들인데요. 각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능에 맞춰 어느 소재를 쓸 지 선택하게 됩니다.

지금 보시는 건 테이프의 부착도를 테스트하는 영상입니다. 차폐 소재가 부품에 잘 붙을 수 있는 지를 시험하는 건데요.

너무 세거나 아니면 약한 경우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솔루에타는 보신 것처럼 개발에서 생산까지 독자 설계 방식의 라인을 갖췄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2009년부터 애플에 제품 공급을 해오고 있고, 2011년부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3) 첫 번째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바로 ‘반성문’ 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솔루에타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만 해도 매출액 700억원, 순이익 94억원을 올리던 회사가 적자로 돌아선 만큼, 회사도 그렇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충격이 컸을 텐데요.

적자를 기록한 원인은 다양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로 판매가 중지 된 게 핵심 이유로 꼽힙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경쟁이 굉장히 심해졌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는데요.

당장 중국회사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고, 스마트폰의 기술 발달로 전자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도록 개발이 되고 있다는 점도 솔루에타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쉽게 말해 전자파 차폐소재가 들어갈 룸(Room)이 줄어든 거죠.

‘반성문’이라는 키워드를 꺼낸 이유는 회사 역시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시장 상황을 잘못 봤다”고 인정했기 때문인데요.

적자 이후 1년 가까이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고객사와 양산성 확대 등의 노력을 거쳐 올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영향이 컸습니다.

회사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유춘열 대표의 말 한 번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유춘열 / 솔루에타 대표
“흑자전환을 위해 우리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내부적인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양산성 확보를 통한 제조 원가도 경쟁력 있게 갖췄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흑자를 낼 수 있었다는 거죠. 올해가 원년이라고 생각해요. 내년부터는 우리 제품의 사용하는 범위를 굉장히 다양하게 넓힐 예정입니다.

앵커4) 두 번째 키워드는 ‘애증’입니다.

기자) 수많은 기업이 그러겠지만, 솔루에타가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감정이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꼽아본 키워드 입니다.

솔루에타에게 중국 시장은 경쟁 심화가 촉발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는 시장인 동시에,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의 성장세가 그만큼 무시무시하기 때문이죠.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이유도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었고,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도 중국 고객사의 확보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금 집중하는 부분도 바로 중국 시장 공략이기도 합니다.

앵커5)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분기점’입니다. 앞으로의 사업 전략과 관계있는 키워드 인가요?

기자) 아이폰X와 갤럭시S8의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는 ‘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죠.

실제로 스마트폰 내 플렉서블 OLED 침투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2%에 불과했던 플렉서블 OLED 침투율은 올해 8% 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2020년까지는 무려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CD가 지는 해라면 OLED는 뜨는 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솔루에타가 활발하게 공략하고 있는 부분도 이 OLED 패널을 위한 전자파 차폐 소재입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특히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요.

올해부터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시작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관련해서 유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유춘열 / 솔루에타 대표
“중국 고객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어요. 휴대폰 직접 제조업체 말고도 직접 영업하고 있는 OLED 쪽에 회사들하고 협업해서 개발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이 부분이 내년도면 가시적으로 성공적으로 런칭 될 겁니다.”

앵6) 또 다른 성장동력이 있다면 어떤 사업이 있을까요?

기자) 스마트폰이 주력 사업이지만, 전자파 차폐 소재가 사용될 수 있는 분야는 상당히 많습니다.

TV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군수 안테나, 자동차 배터리 등이 있는데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솔루에타가 다산그룹의 계열사인 디엠씨라는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입니다.

디엠씨는 현대와 기아,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력이 40년 가량된 회사인데요.

솔루에타는 이 디엠씨와 함께 자동차 전장 부품과 카메라 시스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 대표는 현재 디엠씨 대표도 동시에 맡고 있는데요, “솔루에타를 키워라”라는 특명(?)을 받고 올해 2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유 대표는 2012년 적자를 내던 디엠씨를 2015년 4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키우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솔루에타를 운영할 계획인 지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유춘열 / 솔루에타 대표
"OLED 쪽 패널 제조사에 다이렉트로 영업이 돼 있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장에 전자제품이라고 하지만 OLED 패널 말고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넓습니다. 안테나, 의료기기 자동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집중적으로 제품 개발하고 있고 내년부터 성과가 발휘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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