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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 초심 지킨 10년이 성장 이끌어

유지승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현장 경영으로 유명한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올해로 11년째 스타벅스 경영을 맡으며 '장수 CEO'로도 불립니다.

이 대표가 이끈 10여 년 간 스타벅스는 급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국내 커피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질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를 비롯해 동남아와 인도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만큼 주목 받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경영 방식과 혁신적인 IT 서비스를 배우려는 겁니다.

먼저 성장 비결 1순위로는 이 대표의 현장 중심의 경영이 꼽힙니다. 부임 이후 현재까지 6,000번 넘게 현장을 다녀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장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매장 등을 깜짝 방문하는데 어느 곳으로 갈지는 비서 외에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또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도록 조용히 들리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칭찬 카드를 건네거나 피자를 전달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매장 분위기를 살핍니다. 또 직원들로부터 현장에 대한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경청하는 일도 빼놓지 않습니다.

불티나게 팔리는 각종 메뉴와 텀블러 등 상품도 국내 사정에 맞게 특별하게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스타벅스 본사는 기본적인 철학을 유지하는데 한해, 현지화를 존중해 주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벅스의 성장이 단순히 글로벌 브랜드력 만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내부적으로 직접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음료 신제품의 70~80% 가량이 국내에서 직접 개발되기 때문에 경영 판단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는 요인입니다.

특히 텀블러와 플래너(다이어리) 등도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또한 국내 스타벅스의 디자인팀에서 만들어집니다.

디자인팀은 이석구 대표가 2013년 도입했습니다. 스타벅스 글로벌 지사 가운데 독립된 디자인팀을 갖춘 곳은 한국뿐입니다. 다른 국가에는 디자이너가 있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팀을 꾸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번 트렌드를 기획하고, 한국적인 입맛에 맞게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직접 메뉴를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인사 경영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100% 직영점 체제인 스타벅스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없습니다. 모두 정규직으로 복지 혜택도 일괄 적용됩니다. 4대보험과 성과급을 비롯해 심야 귀가 택시비까지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고용에도 적극 앞장서며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직원의 3.2%인 398명을 장애인 직원을 고용한 상태로 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 2.7%를 뛰어넘었습니다.

또 업계 최초로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운동을 비롯해 커피찌꺼기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자원선순환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환경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발로 뛴 현장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석구 대표. 초심을 지키는 그의 노력이 장수 CEO가 된 비결인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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