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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미래에셋금융그룹] 전무후무 증권맨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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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뭐 이런 장점도 있고 지금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 이 기업은 도대체 어떻게 커 온 회사일까요. 바로 다음 주제 넘어갑니다. 전무후무 증권맨. 바로 박현주 회장 신화에 대한 이야긴데요. 교수님, 일단 그 거의 20년 가까이 되지 않았습니까. 근데 우리가 20년 전을 떠올려 보면 IMF 외환 위기가 터졌을 때라서 이 시기를 창업의 시기로 이용했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한 그 케이스고요.


A.네. 그러니까 처음에 박현주 회장은 동양증권에 입사를 했죠. 동양증권에 입사를 해서 2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동원증권으로 이제 회사를 옮깁니다. 그래서 최연소 지점장이 되고 굉장히 거기서 잘나가, 소위 말해서 잘나가는 그 지점장으로서 그 특히나 채권 쪽에서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서 굉장히 잘나가는 분이었었는데, 연봉도 굉장히 좋았다고 해요.
그런데 돌연 갑자기 IMF 시절 근처에 회사를 창립을 하겠다 해서 그 지금 현재 그 미래에셋 안에 창업 멤버로서 좀 유명했던 몇 분이 계시죠. 최형만 수석 부회장도 계시고 몇몇 분들과 함께 나와가지고 지금 창업을 하게 되죠. 창업을 하고서 지금 회사를 계속해서 키워 왔는데, 그 과정이 이제 좀 이따 저희가 또 다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뮤추얼펀드라는 것들을 이제 국내에 최초로 소개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성과를 굉장히 좋게 나타내다 보니까 기업이 점점점점 이렇게 커지게 됐죠.


Q.바로 뮤추얼펀드 얘기해 볼게요. 사실 그 2000년대 초반에는 많은 분들이 이 펀드를 가입하셨기 때문에 그때는 개념을 잘 알고 계셨을 텐데, 너무 오래됐으니까요. 이게 무엇이고 이게 박현주 회장을 그리고 미래에셋을 널리 알리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된 거죠?



A.사실 박현주 회장과 그리고 이제 대우, 현대증권이었죠. 현대증권의 이익치 회장이 아마 이 뮤추얼펀드의 신화를 만들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실 박현주 1호 펀드가 출시됐던 1998년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당시만 하더라도 IMF 구제 금융 받았죠, 대우 그룹 공중 분해됐죠, 시장 상황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위험 자산인 주식보다는 오히려 원금이 보장되는, 왜냐하면 뭐 15프로, 17프로 이런 예금 금리가 가능했었던 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현주 1호 펀드가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렸는데, 판매 당시 초기부터 뭐 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을 해서 불과 출시 1년 만에 백 퍼센트 수익을 거둡니다.
그리고 이게 조기에 상환하게 되거든요. 아, 그러다 보니까, 아, 이게 주식이 아니라 펀드, 간접적으로 맡겨 주는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의 이 놀라운 운용 능력, 그리고 이제 IMF 이후에 우리가 급속도로 이제 회복되는 그런 시기와 맞물려서 거의 첫 번째 수익률 백 퍼센트라는 것도 전후후무하지만, 이런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라는 것이 기록이 되죠.
이러다 보니까 석 달 후에 현대 그룹에서는 바이코리아라는 펀드를 내놉니다. 이게 또 굉장히 인기를 끌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 이제 펀드가 대세다, 주식이 아니라 간접 투자가 대세다, 그러면서 해외의 선진 사례를 얘기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직접 본인이 투자하는 것보단 이런 펀드매니저들을 통한 간접 투자 상품이 훨씬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이게 선진국형이다, 라고 여론이 몰아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뭐 굉장히 많은 돈이 뭐 박현주라는 이름만 들으면 돈이 몰리는, 조기에 마감되는 그런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Q.그런데 심지어 펀드 이름도 박현주 1호로 냈으니까요. 자신의 그 유명한 명성을 잘 이용을 해서 펀드를 만든 것도 있고, 일단 그 운용 수익률도 굉장히 좋았고요. 이런 것들은 정말 칭찬해 줄 만한데, 사실 일각에서는 금융, 저희, 우리나라의 외환 위기 때문에 증시가 한창 안 좋았다가 그것을 회복하는 국면에서 그냥 그 수익률도 좋았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더라고요.


A.그렇죠. 아무래도 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다 보니까 그거에 의해서 벌어들인 수익이 있지 않느냐. 그리고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또 다른 뮤추얼펀드들이 이제 소개가 되면서 시장에 돈이 몰리니까 결국에는 그거에 따라서 미리 사 놨던 주식들의 평가 금액들이 올라가서 수익률이 좋게 나타난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뭐 그것이 전혀 없다, 라고 이야길 할 순 없겠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쨌든 백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이 과연 그것만 가지고 가능하겠느냐, 그렇지는 않다, 라고 이제 보여지고 있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박현주 1호 펀드는 최초로 이제 개방, 그 폐쇄형 펀드로 지금 그 발행이 돼서 뭐 2년, 두 시간 반 만에 거의 5백억이라는 그 전체를 한번에 그냥 다 팔아 버릴 수 있도록 그때 인기가 좋았죠.
펀드 중에서는 이렇게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펀드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최초의 그 소개가 될 때는 박현주 회장이 가지고 있었던 그 채권 쪽에서의 명성 이런 것들을 좀 이용을 해서 판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그 교수님, 사실 대우증권 인수 이야기 바로 넘어가 볼게요. 그 굉장히 큰 공룡 증권사로 탄생하긴 했지만, 인수할 당시에도 자기 몸집보다 큰 증권사를 인수한다고 하니까 사실 시장에서는 그냥 좋게만 보지만은 않았었죠.


A.뭐 시장에서 좋게 보는 것이 없기도 했었고, 또 미래에셋 측면에서도 본인들이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면서 이것을 인수할 이유는 없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밑 준비를 많이 했죠. 그래서 자본금도 늘리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그런 면을 봤을 때는 아무래도 뭔가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다, 라는 것을 미리 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부정적 평가를 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아직까지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소장님께서는 혹시 대우증권 인수할 때 그 시장의 평가랑 좀 비슷하셨어요?


A.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자기 자본보다도 더 큰, 그렇잖아요, 자기 자본보다 더 큰 매물을 이제 더 베팅을 해야 되는 금액이었고 그리고 삼파전이었잖습니까. 근데 상대적으로 KB금융이나 한투는 자금 여력이 굉장히 컸었는데, 이 미래에셋은 증자를 하면서까지, 굉장히 빚을 져 가면서까지 했다, 라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에라는 이제 우려가 굉장히 컸었는데,
물론 이걸 이제 지금 주가도 보면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주가가 지금 미래에셋대우는 주가가 만 원 수준이고요, NH는 14000 원, 한투는 6만 원대예요. 그러니까 이게 인수한 게 반드시 지금 뭐 결과로 나오는 건 앞으로 이제 정말 글로벌 IB로 이런 360조나 되는 운용 자산 얼마나 잘 불리느냐, 과거에 이제 소규모로 영업을 했다면 지금은 대규모로 영업을 해서 그걸 굴리고 수익을 환원해 줘야지만 이게 반영이 되는 거기 때문에 아직 뭐 성공했다, 라고 얘기하긴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


Q.알겠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과 그리고 주요 그룹사 가운데 창업주가 살아 있는 그룹이 지금 많지 않잖아요. 근데 박현주 회장은 또 창업주예요. 그러다 보니까 항상 창업주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럼 차후에 승계는 누가 하게 될 것이냐. 아직 물론 연세가 많진 않으세요. 누구에게 가게 될까, 시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까, 소장님?


A.사실은 본인이 기회 있을 때마다 박 회장은 자녀한테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뭐 환갑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미래 구도에 대한 그건 없습니다. 그리고 지분이 본인 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걸 누구한테 전달하느냐에 따라, 물려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나마 지금 거론되고 있는 게 조캅니다.
조카인 이제 토마스 박이 이제 미래에셋 이제 이 해외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자산 운용의, 이분이 아마 이 박 회장의 큰형인 이제 박태성 교수의 아들인데요. 이분도 굉장히 이제 금수저로 유명한 분인데, 시카고대 MBA를 마친 뒤에 미래에셋에 참여하면서 미국에 있는 이 타이틀리스트라는 굉장히 유명한 골프 제조 업체 있죠. 이걸 인수하는 데 직접적인 굉장히 관여를 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능력을 인정받아서 M&A 전문가로 뭐 골드만삭스에서도 활동을 했었고요. 그런 커리어 때문에 웬만한 전문 경영인 이상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자기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박 회장이 내심 이쪽에 또 염두에 둔 게 아니냐, 라는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A.또 일각에서는 뭐 그렇지 않다, 토마스 박은 지금 이제 이런 자문의 역할만 지금 하고 있지 실질적으로 기업에 그렇게 많이 관여를 하고 있진 않다, 이런 또 소문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어디까지 지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소문인지는 정확하게는 알려지진 않고 있습니다.


Q.굳이 아직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실 연배이기 때문에 굳이 저희가 후계 이야기를 좀 깊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미래에셋 금융 그룹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 좀 두 분의 평가를 한번 들어 보고 싶어요. 교수님 먼저 한번 들어 볼까요.


A.뭐 일단 지금 현재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몇 가지가 있죠. 지배 구조라든지 아니면 지금 그 단기 금융에 대한 그 인가를 지금 받아야 되는 문제, 그것이 지금 현재 아직까지 뭐 경징계이긴 하지만 지금 확실하게 결정이 나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좀 미뤄지고 있는 것인데, 내년에는 분명히 이제 초대형 IB로 이제 진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수익성이나 이런 것을 개선을 할 수 있느냐, 그리고 지금 나와 있는 지배 구조 문제들을 어떻게 개선을 할 것이냐, 이거에 따라서 앞으로 향후의 향배가 좀 달라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Q.소장님은 어떻습니까?


A.사실 8조 원이라는 자금을 이제 투자 운용사가 갖고 있다면 적어도 은행 이자율 이상의 능력을 보여 줘야 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우려와 기대가 이제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주가에 잘 반영돼 있어서 앞서 제가 주가를 말씀을 드렸는데, 주주 환원이 중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이제 운용 자산을 가지고 해외에서 부동산 수익을 많이 냈다 하더라도 주주한테 얼마나 환원될 시켜 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물론 리츠나 부동산 펀드나 굉장히 잘하는 부분이 맞거든요.
맞는데, 뭐 국내에서 1위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하려면 아직도 사실은 덩치가 작은 편이에요.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네. 참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긴 것 같습니다. 주주 환원이 중요하다, 아무리 부동산 투자를 잘해서 자산만 늘린다고 하더라도 그 과실을 주주들이 가져가긴 좀 어렵겠죠. 그리고 소비자들이 가져가긴 어려울 테니까 이 소비자들의 이익도 크게 키워 줄 수 있는 미래에셋대우 그리고 미래에셋 금융 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기업 리포트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도와주셨습니다. 참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영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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