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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호반건설] M&A계의 단골손님?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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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호반건설.

최근에는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모습을 드러내
또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하지만 가능성만 내비친 뒤 정작 본입찰에선 발을 뺀 과거의 행보 때문에

이번 대우건설 인수 참여 역시 진정성을 의심 받는 상황.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M&A 시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초하는 호반건설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시공능력평가.

여기서 설립 30년도 채 되지 않은 호반건설이 13위에 랭크돼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1987년 자본금 1억 원과 직원 5명으로 시작해
올해 자산총액 7조 원, 재계 순위 47위의 반열에 올랐는데, 짧은 기간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건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신중 경영’ 때문이라 업계는 입을 모은다.

김 회장은 누구보다 안정과 효율성을 강조한 경영원칙을 내세워
IMF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후죽순 쓰러진 기업들이 헐값으로 내놓은 부동산을 매입,

여기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면서 사세를 크게 확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에 국한됐던 주택건설 사업을 철저한 사업성을 분석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갔는데.

그 결과 높은 분양률은 물론, 낮은 부채비율과 1조원 이상의 자금력을 지닌 건실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방법을 선택해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호반건설.

게다가 성장과정 중 사업 다각화를 위한 남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일찍이 중견건설사에선 보기 드문 레저사업에 발을 들이는가 하면 민영방송사를 인수해 미디어 분야에 진출 했고,

몇 년 전부턴 판교와 광교에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을 만들어 유통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특히 최근엔 탄탄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M&A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데.

주택사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향후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하지만, 문제는 호반건설이 M&A에 잦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정말 인수를 위한 행보인지 최근 들어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최근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 건설사로선 유일하게 호반건설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재무 건전성을 알리는 홍보효과만 누렸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대우건설 인수 역시 업계 이목을 끌려는 것일 뿐
실제 인수 의지는 크지 않다는 것.

특히 이전 주요 M&A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소극적인 태도가 거듭됐던 점을 들어 이른바 체리피커라는 비판마저 나오는 상황 속에서

이번에도 단지 경험치를 쌓고 대우건설의 내부정보를 확인하는 기회로만 끝나는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시선이 대두된다.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철저히 파악해 견실한 준대기업으로 성장한 호반건설.

하지만 과도한 실속 챙기기로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업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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