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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유니슨, '新재생에너지' 정책 업고 '훨훨'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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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을 소개해드릴 건데요, 이 시간에는 산업부 박수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기사내용]
< 유니슨 키워드 >
1) 재생에너지
2) 레고
3) 졸업

앵커) 우선, 유니슨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1984년 설립된 유니슨은 사업 초기 소음·진동 관련 사업을 하다가 1999년도에 본격적으로 풍력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본사는 경남 사천에, 기술 연구소는 대전에 위치해 있습니다. 십수년간 풍력사업을 해온 류지윤 대표이사가 전문 경영인으로 있습니다.

회사에는 국내 최초·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경북 영덕에 풍력발전단지를, 이듬해 국내 최대 규모로 강원도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고요. 현재는 전남 영광과 정암에 풍력발전소를 시공 중입니다.

[인터뷰] 류지윤 / 유니슨 대표이사
자체 제품인 풍력터빈 생산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420MW 정도 규모의 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제품을 공급해온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풍력전문회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750KW 풍력발전기를 개발했고 현재 2MW, 2.3MW 모델이 주력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과 일본 등에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강소기업입니다.

앵커) 키워드를 통해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요즘 새 정부 정책 화두기도 하죠?

기자) 유니슨은 정부 정책의 대표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7%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때 신규 발전 설비 용량의 대부분을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풍력은 전체의 28%인 17.7GW 설비용량을 갖추게 됩니다. 국산 풍력터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류지윤 / 유니슨 대표이사
"역대 정부와는 다르게 재생에너지의 목표치도 상당히 높고 우리나라 전력구성에 대한 부분도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회사의 경영상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대외환경은 밝은 편입니다. 업계는 2030년까지 국내 풍력발전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타기업과 차별된 유니슨만의 경쟁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보통 풍력발전 기자재는 크게 풍력발전기(WTG·Wind Turbine Generator)와 풍력발전기를 받쳐주는 타워(Tower)로 구성돼 있습니다.

풍력발전기 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발전기와 제어기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유니슨의 차별화된 지점인데요. 국산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류지윤 / 유니슨 대표이사
"전체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이 자체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3MW 제품의 경우 국내 일부 저풍속 지역에 설치하면 발전 효율을 30% 가까이 올릴 수 있습니다. "

이처럼 단순부품 생산 뿐 아니라 개발·설계·시공(EPC)까지 진행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보수 시장(O&M)도 캐쉬카우 분야입니다. 회사는 평균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20명의 전담인력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번째 키워드는 레고입니다. 블록 조립이 떠오르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유니슨은 국책과제를 통해 지난 2015년 4.2MW 제품 개발을 착수해 올해 마무리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내놓고 2019년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육해상풍력에 적용할 수 있고 마치 레고처럼 조립이 가능한 모듈 형식으로 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분해 상태에서 운반해 현장에서 바로 조립할 수 있기 때문에 운반과 설치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까지 타깃으로 삼아 수출 다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앵커) 신재생에너지가 점점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오면서 회사도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네요. 글로벌 풍력시장 규모도 어마하죠?

기자) 사실 국내 풍력발전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입니다. 그간 원자력과 화력에 치우쳐 있다 보니 에너지 다양화에 소홀해진건데요.

반면 글로벌 풍력발전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5%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 영국 등 유럽 풍력 선진국들은 이미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육상풍력단지 조성이 어려웠던 만큼 해상풍력 시장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회사도 해상풍력 시장에 기대를 걸고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부지 인허가 이슈와 주민 반발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외부 리스크가 있습니다. 앞으로 유니슨이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주민 수용성 등 국민적 합의가 갖춰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졸업이네요.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회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조사업투자 실패로 대규모 손실이 나 한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를 받는 패스트트랙(채권자자율협약)을 밟고 있는데요.

현재 출자전환,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재무 정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41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차입금 상환이 목적으로, 이를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최대 30억원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150억원인데요. 단조공장의 잔여부지 매각이 마무리되면 내년도 차입금은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말에는 부실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졸업하고 재무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려웠던 것만큼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적도 함께 전망해주시죠.

기자) 올해 성적표는 좋았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296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2000억원대 수주잔고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고요.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영광풍력 잔여매출분과 기수주한 정암풍력 등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류지윤 / 유니슨 대표
"올 연말까지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와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내년에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보다 30% 성장하는 사업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최근 유증 발표로 하락세인데요. 증권가에서도 증자금액 비율만큼의 주당가치 희석을 감안해 목표가를 하향조정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기적 물량 부담은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수급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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