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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사모펀드 안긴 후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한 '미샤'…방향 맞나?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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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앵커멘트]
1세대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사모펀드 품에 안긴지 반년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골자는 점포 리뉴얼과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한 '낡은 이미지 깨기'인데요. 화장품 유통 트렌드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그 방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2002년 등장한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미샤는 3,300원짜리 화장품을 앞세운 중저가 정책으로 10년 가까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상황은 역전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공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미샤는 업계 3위로 물러나게 됩니다.

매출 역시 5년째 4천억원대 중반에서 답보 상태를 걷고 있습니다.

브랜드 노후화에 '저가 화장품'이란 이미지가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지난 4월 창업주 서영필 회장은 사모펀드 운용사에 본인 지분의 87%를 넘겼고,

미샤는 최근 사모펀드 시대 반년 만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골자는 신규 출점과 점포 리뉴얼.

내년부터 2년간 총 2,289억원을 투자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20여개 매장 신규출점에 471억원을, 614개 매장 리뉴얼에 200여억원을 투입합니다.

특히 이중 1,5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합니다.

하지만 이번 투자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시장 트렌드가 이미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H&B)숍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원브랜드숍을 오히려 늘리고 개편하는 작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동안 계속된 미샤의 저효율 매장의 구조조정 기조와도 반대되는 행보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유정·배민희 / 20대 학생
"많은 브랜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시간 남을 때 와서 화장도 고치고 테스터도 해보고... "

[인터뷰] 강수민 /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사드 보복이 있기 이전에도 원브랜드숍의 성장세는 이미 온라인이나 헬스앤뷰티숍보다는 저조한 상태였거든요. 추세적으로 보면 그 두 채널이 성장을 견인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우리는 태생이 브랜드숍인데 다른 채널이 잘 된다고 정체성을 버리고 그쪽으로 옮겨갈 수는 없지 않겠냐"면서,
"신규 출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유증까지 투입한 '브랜드숍계 큰언니' 미샤의 이번 결정이 소비자와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물인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입니다.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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