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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천억원대 유증에도 '깜깜이 투자' 유도?…투자자 불만↑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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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취재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1) 안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두고 시장에서는 회사와 주주들 사이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요. 이건 어떤 얘긴가요.

기자) 네, 우선 에이블씨엔씨가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도 사전에 주주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는 점이 출발점으로 꼽히는데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1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150~200억원대 현금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즉,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자금을 더 끌어모을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애널리스트의 기업탐방 거부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보통 증권사 애널들은 기업을 탐방한 후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주주소통의 최소한의 창구로 꼽히는 이 기회를 막는다면 '깜깜이 투자'가 될 가능성이 있겠죠.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
"애널들끼리 모이는 자리나 식사가 있을때 저도 들었는데 최근에는 (에이블씨엔씨가)탐방을 거의 안받는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거든요."

결국 이렇게 중한 상황에서도 회사가 소통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이번 유증이 '주주 떨궈내기용'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2) 회사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널리스트들에게 탐방을 잠시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지만 거부는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인데요.

- 2년간 투자 계획
현재로서는 이미 공표한 자금 사용 계획 보다 더 구체적인 플랜이 없기 때문에 애널들이 와서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도 해줄 말이 없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내년초쯤 이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그때 탐방을 받겠다고 한게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뜩이나 각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회사가 수립중인 모든 계획을 때때별로 모두 밝히라는 건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3) 네, 그런데 회사 측의 이런 설명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인 거 같아요.

기자) 주주들이 궁극적으로 우려하는 건 자진 상장폐지입니다. 이번 대규모 유증 역시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율을 늘려 상폐를 진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요.


IMM은 지난 4월 이미 한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한데다 이번 증자에서 서영필 전 창업주의 신주인수권을 흡수했고요.

이번 유증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유증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신주의 몫까지 IMM측이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회사 측은 '상장폐지 계획이 없다'고 거듭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에서 보이는 행보는 이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제2의 도약'에 나선 미샤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불신 해소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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