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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IRP 고객 잡은 삼성증권, 남은 과제는?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올들어 개인형 퇴직연금(IRP)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삼성증권입니다.

지난 7월 IRP 가입대상자가 자영업자와 공무원, 군인 등으로까지 확대되자 '수수료 0원 카드'를 꺼내들었죠. IRP 계좌에 개인이 추가로 납입하는 부분에 대해 운용ㆍ관리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 겁니다.


출혈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번 IRP 제도 개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730만명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인데요. 고객을 끌기 위해 마케팅은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연말정산, 연금저축+IRP로 대비하자'는 보도 자료를 내고, 세액공제 혜택과 수수료 강점 그리고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까지 재차 강조하며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연금밥상' 이벤트, 세종시 공무원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세종시서 '부부은퇴학교' 개최, 'IRPㆍ연금 계좌 투자전략' 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그 결과 신규 고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계좌 운용ㆍ자산 관리수수료를 면제한 이후 월평균 계좌개설건수가 평균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수를 늘리는데는 성과를 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인데요, 우선 5년 수익률(2012~2016년)을 살펴보면 2.08%를 기록 중입니다. 퇴직연금 업무를 하는 12개 증권사와 비교할 때 다소 저조한 수익률인데요. 7년 수익률(2010년~2016년)이 집계되는 증권사 중 9곳 중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1년 수익률은 2017년 3분기 기준 직전 1년 수익률>
다만, 3분기 기준 직전 1년 성과를 보면 그래도 4위로 도약했습니다. 연이은 적극적인 마케팅의 이면에는 그래도 최근 낸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신규 고객 확대에 조금씩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최근 성과를 이끈 상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기존 가입 고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입니다. 아쉽게도 연금시장에선 이같은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고객 유치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게 현 상황입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IRP 깡통계좌입니다. 8월 기준으로 금융회사 전체적인 깡통계좌 비율이 56.7%입니다.


<출처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감독원 제출자료 8월 기준>
삼성증권도 깡통계좌가 57.7% 수준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업계 최고의 IRP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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