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보는 카드 뉴스] 유가·농산물 '쌍끌이'…올해 물가 상승률 5년만에 최고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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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카드]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 1.9% 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2.2%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진행되면서 농산물 가격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카드 1]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를 보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1.9%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중기 물가안정목표 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몇년 동안 바닥을 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지표입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0%로 겨우 1%대로 복귀했고, 올해는 목표치에 근접한 2%에 육박했기 때문입니다.
[카드 2]
그렇다면 어떤 품목들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을까요?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유난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귤로 1년 전보다 무려 8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오징어(50%), 달걀(43%), 감자(26%)도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농·축·수산물로 확대하면 작년보다 5.5%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카드 3]
국제유가 상승도 국내 물가 상승에 한 몫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밑돌았는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사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에 연동된 품목들의 가격고 크게 올랐는데요, 자동차용 LPG가 13%, 휘발유 6%, 경유 9% 상승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3.5% 인상됐습니다.
[카드 4]
우리가 직접 느끼는 물가는 올해 얼마나 올랐을까요?
흔히 '서민 물가',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2.5% 인상됐습니다.
특히 과일이 1년 전보다 15%나 올랐습니다.
[카드 5]
내년엔 물가가 얼마나 오를까요?
기획재정부는 내년에 1.7%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해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정부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수급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축소 등으로 소비가 늘 경우 오히려 올해보다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단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TV로 보는 카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