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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게임업계 유연근무제 파란불…근로문화 분위기 바뀔까?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게임업계가 새해를 맞아 근로문화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는 것. 대형 게임사들을 시작으로 업계 전체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18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전사적으로 운영한다.

유연 근무제는 근로자가 스스로 자신의 근무시간과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제도다.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유연하게 출퇴근을 조정하는 식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인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주당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도 향후 3개월 내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문화 개선 방향 설명회'를 열고 유연 근무제 도입을 설명한바 있다. 회사와 근무제도 변경을 논의할 직원 대표도 선출했다.

게임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크런치모드 등 게임업계의 근로 관행이 지적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넷마블게임즈가 근로개선안을 시행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넷마블은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도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고 있다.

서비스 장애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게임업 특성상 위한 불가피한 경우를 감안해 탄력근무 제도도 도입했다. 연장근로의 경우 사전 신청했을 때만 가능하도록 해 주당 12시간이 넘는 연장근무 발생을 차단했다.

실제 넷마블은 평균 주당 근무시간이 개선안 시행 후 6개월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개선 전 44.8시간에서 42.3시간까지 줄어들었다.

넥슨의 경우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의 유연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게임업계 빅3'가 모두 탄력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하면서 올해에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소게임사들로 이같은 근로 문화 확산이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는 것.

근무제도의 개선으로 일의 효율성이 늘어나고 개개인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모바일 위주로 빠르게 달려온 게임업계의 특성상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근무문화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 위주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분명 업계 전체에 의미있는 일"이라며 "효율성과 능률이 증명되면 게임업계에 만연한 노동 문제가 고쳐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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