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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그 회사 주식으로 돈 벌었으니..."

인포마크 소액주주, 주식투자 수익금 회사에 기탁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그 회사 덕분에 돈 벌었으니, 좋은 곳에 써주십시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12월 26일. 인포마크에 한 소액주주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회사 주가가 올라 돈을 좀 벌게 됐다며, 투자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 그는 정말 인포마크로 현금 1,500만원을 보내왔다.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과 함께.

이 소액주주는 장년층 남성으로만 알려졌다. 그가 밝힌 내용은 '지난 2015년 말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인포마크 주식을 샀다'는 것 정도다.

인포마크는 네이버향 AI스피커와 SK텔레콤향 키즈폰 등을 만드는 스마트 통신기기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5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주주가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2015년 말 즈음은 인포마크 주가가 1만 2,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시기였다. 상장 3개월만에 공모가(1만 4,000원)를 밑돌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7년 말 인포마크 종가는 2만 3,000원이었다. 2년 사이 상승률은 약 90%에 달한다.

인포마크 측은 처음 받아보는 낯선 제안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한다. "직접 기부를 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주주는 "인포마크 덕분에 돈도 벌었으니 회사에 감사함도 표현하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 어디 기부할 곳을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알아서 좋은 곳에 써달라"고 답했다.

인포마크는 소액주주의 마음이 담긴 기탁금을 어려운 이웃,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키즈폰 제조기업답게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적립해오고 있었다. 키즈폰 관련 온라인몰인 준마켓을 통해 적립한 기부금과 함께 관공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포마크 관계자는 "IR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주주분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포마크 제품개발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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