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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메디톡스] 후발 업체와 생존 경쟁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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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보톡스 개발의 성공을 이끌며
한때 동종업계 절대 강자로 불렸던 메디톡스.

하지만, 최근 균주 출처 논란과 후발 업체와의 출혈경쟁이 벌어지며
그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해외 시장 진출마저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잇따른 악재로 진퇴양난의 기로에 선 메디톡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난 10년간 국내 보톡스 시장점유율 1위의수성을 자랑하던 메디톡스.

이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매력에 빠진 정현호 대표의 독특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됐는데.

1g만으로도 100만 명의 살상이 가능하다는 죽음의 세균 보톨리눔톡신을

잘만 활용하면 마성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반한 정 대표.

때문에 그는 수년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2006년, 한국산 보톡스 제품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그리고 발매 3년만인 2009년, 국내 시장을 장악하던 값비싼 해외 제품을 따돌리고
국내 매출 1위 달성은 물론 이후 해외 60개국에 보톡스 제품을 수출하는 등
짧은 시간 폭풍성장을 이루는데 성공!

특히 2013년엔 세계 최초 보톡스 개발업체 미국 앨러간과 무려 3억6천만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메디톡스의 대표상품 ‘메디톡신’이 중국식품의약안전처의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해
국내 업체로선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침없는 성장세에 자신감을 얻은 메디톡스.

이제는 5년 내 글로벌 20대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혀
또 한 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하지만! 최근 연이은 악재로 주가 조정을 받자 메디톡스가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후발업체들이 잇단 시장 진입에 가세해 업체 간 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황 속에서
심지어 지난해는 후발업체 휴젤에 내수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기는 상황마저 벌어진 것.

그러자 위기를 느낀 메디톡스는 지난 8월부터 판매가격을 20% 인하하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결과는 전년대비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로 이어져
결국 제살 파먹기식 출혈경쟁으로 치달았다는 부정적 인식만 남겼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균주 도둑질 공방도
메디톡스의 상황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균주를 대웅제약이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대웅제약.

두 기업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문제는 만약 대웅제약이 승소할 경우 메디톡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경쟁사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진행하기로 한 이노톡스 임상시험 3상마저 차일피일 늦어져 미국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후발주자였던 대웅제약은 이미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자사 보톡스 제품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메디톡스는 더욱 초조한 상황에 놓였다.

국내 최대 보톡스 기업에서 이제는 후발업체들과 생존경쟁에 몰리게 된 메디톡스.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금의 위기를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업계는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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