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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배우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오페라로 관객과의 거리 좁힐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김원종 PD2017/11/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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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아름다운 노래, 드라마틱한 연기와 춤까지. 역동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위 종합예술의 꽃은 오페라죠. 하지만 대중들에게 조금은 문턱이 높은 예술 장르라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인식을 없애고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오페라는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분이 있어 모셨습니다. 오늘 더리더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최연소 단장이신 이경재 단장님을 모셨는데요. 오페라 연출가에서 단장이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Q. 지난 8월 1일에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 임명이 되셨습니다. 서울시오페라단을 이끌어 오신 느낌이 어떠셨나요?

A. 단장이 되기 전에는 오페라 연출가로서 활동을 해왔었는데요. 단장이 되고 나서 작품 하나에 매진하는 일이 아니라 이제 작품의 기획, 그 다음에 실제로 행정과 예술과의 연결, 그리고 그것들이 관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노력과 같은 것들이 또 새로운 시각에서 오페라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좀 됐던 게 사실이고요. 작품만 매진하던 그림에서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한 상황을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런 시간들을 보내다보니까 사실은 예술가에서 단장직을 하는 데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Q. 서울시오페라단 소개부터 간단하게 해주실까요?

A. 네, 저희는 1985년에 창단된 서울시 산하의 단체인데요. 서울시오페라단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기관 아래 다른 8개의 기관 단체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입니다.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국내에서는 얼마 안 되는 국립오페라단 단체이고요. 서울 시민과 그밖에 한국의 많은 관객들을 위해서 종합예술 오페라라는 장르를 가지고 시민에게 찾아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단장님께서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최연소 단장으로 임명이 되셨습니다. 어떤 역량이 주목을 받았다고 자평하신요?

A. 글쎄요. 부끄러운 얘기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최연소라는 이름이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제가 지금까지 보고 자라오고 배웠던 저희 선배님들 그리고 4-50대의 동료들, 저희 선생님들, 또 그 아래 30대에 활동을 막 시작한 예술가들, 이런 사람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지 않았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약 11년 전부터 서울시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어왔었는데요. 매해 운이 좋게 항상 서울시와 작품을 하게 되면서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기관과의 관계, 스탭들과 시스템에 조금 익숙했던 점, 그 점이 조금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Q. 이경재 단장님께서 이끄는 서울시오페라단,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지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선배와 동료들이 해놨던 것들을 제가 또 잘 이어받아서 지원하고 거기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할 텐데요. 첫 번째는 시민 친화적인 레퍼토리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직도 오페라라는 장르가 일반적으로 누구나 즐기기에 무엇인가 선뜻 다가가기에 어려운 게 사실인데 오페라라는 장르 안에 어려운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아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윌리엄 텔 서곡’이라든지 또는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이름은 생소하지만 캉캉춤이 나오고요. 우리가 알고 있고 접할 수 있던 것들이 담겨있었던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보고 즐길 때 ‘아, 내가 아는 것이 저 안에 들어있구나. 이게 오페라였구나.’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공부해서 시민들에게 더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또, 실제로 오페라라고 하면 큰 대극장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대극장뿐만 아니라 중극장, 소극장,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극장들의 규모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다가오기 힘든 오페라라면 역시 학생이나 소외계층들도 같이 만나기 힘든 일이겠죠. 저희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 분들을 찾아가고 또 그분들이 함께 저희 작품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Q. 앞서 서울시오페라단의 작품을 연출하시면서 세종문화회관과 인연을 꾸준하게 맺어 오셨다라고 이야기 주셨습니다. 언제부터 인연을 어떻게 맺게 됐는지 그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전해주실까요?

A. 2006년인가요. 세종문화회관 지금 M씨어터라고 작은 중극장 규모의 오페라를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을 통해 모차르트의 작품인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이라는 세 명이 나오는 작은 오페라를 제가 데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사람들이 다행히 사랑해주셔서 매년 한 작품씩 서울시와 함께 작품을 올리게 되었고요. 2008년에는 대극장에서 유명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라는 작품을 이탈리아의 큰 극장과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중에 조금 더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약 5년 동안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오페라 마티네라는 작품을 통해 아침마다 관객들을 가장 작은 극장에서 만나는 프로그램을 함께 해 왔는데 상임연출을 맡아서 지난 5년 동안 매달 관객들을 만나왔습니다. 이런 일을 했던 시간들이 아무래도 서울시오페라단과 특별한 인연이 되어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Q.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셨어요. 그러다 오페라 연출가의 길을 걸으시다가 단장으로 발탁이 되신 겁니다. 오페라 연출에 눈을 뜨게 된 계기도 궁금하고요. 성악을 전공하다가 연출가로 변신하기까지 어떤 길을 걸으셨는지 궁금한데요?

A. 흥미롭게도 제가 성악을 전공한 이유는 오페라 연출가가 되고 싶어서 전공을 했습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오페라 연출이라는 어떤 특화된 과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페라를 하려면 성악을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성악하는 4년 동안 학교에서 일하는 기술 스탭, 조연출보, 조연출 또는 그 밖에 다른 사립단체나 프로페셔널한 단체들에서 조연출 역할을 하면서 연출에 대한 면을 엿보게 되었죠. 그래서 그 과정을 통해서 오페라 연출의 맛을 보았고요. 그 다음에는 흥미롭게도 합창단 생활을 1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합창을 좋아서도 했었지만 아시다시피 오페라에는 합창이라는 파트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시간이 제가 연출을 하는 데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에 미국에 건너가서 오페라 연출이라는 특별한 공부를 할 수가 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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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많은 오페라 작품의 연출을 맡아오셨어요. 제가 듣기로는 100편 가량 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에 애정과 애착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애정이 가는 혹은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이 일화만큼은 정말 머릿속에 아직도 기억에 박혀있어.’라는 것이 있다면요?

A. 재미난 일화는 아주 많고요. 하지만 도니제티, 작곡가죠, 사랑의 묘약을 작곡했던 도니체티는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자식이 있겠냐’라고 대답을 했지만 굳이 꼽자면 처음으로 30대 초반에 연출했던 학교 프로덕션입니다. 돈조반니라는 프로덕션이었고요. 그때는 학생들과 같이 오페라를 만들어가면서 오페라 작품을 잘 하고 싶다는 의도는 당연히 있었겠지만 연출가가 된다면 이 친구들과 다시 한 번 프로 연출가로서 또 그 친구들은 프로 싱어로서 같이 무대를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금 11년 전에 같이 했었던 친구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에서 작품을 하고 있죠. 그래서 어떤 작품을 통해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게 돈조반니라는 작품이었고요.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천문화재단에서 부천필코러스와 함께 만들었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라는 작품입니다. 당시 예술 감독이셨던 임헌정 선생님께서 ‘이번에 네가 세비야의 이발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떻겠니.’ 라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젊은 연출가에게 전체 오페라 프로덕션을 적극적으로 다 믿고 맡겨주신다는 것, 다시 말하면 신뢰에 관한 문제죠. 예술가를 예술가로 인정해주고 젊지만 네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보태주었던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그 마음을 예술가들과 성악가,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나누면서 좋은 무대를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한 기사를 보니까 ‘관계에 집중하면 해결책이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어떤 의미를 담아서 얘기해주신 겁니까?

A. 오페라라는 한 공연을 하면 동시에 약 200여명이 되는 예술가들, 또 함께 하는 스텝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오케스트라 80명, 합창단 80명, 주연과 조연 20명뿐만 아니라 무대 설치미술, 조명, 분장,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동시에 혼신의 힘을 쏟는데요. 두세 시간을 위해서 말이죠. 자기 일을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누구와 잘 할 것인지 관계성을 생각하고, 어떻게 시간을 나눌 것인가도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지만 누구와 어떻게 최선을 다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오페라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 지점을 각 파트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 마음의 교집합을 찾는 일, 그 과정을 통해서 화합이 잘 되면 결국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해지더라고요. 그런 경험 때문에 관계에 집중하면 무엇인가 작품의 클루에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Q. 오페라를 만드시는 분 입장에서 보면 늘 고민되는 부분이 이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른 무대예술에 비해서 예산은 많이 드는데 아직까지 확실한 대중성을 갖췄다라고 보기 어렵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다고 해도 2,000여석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고요. 우리나라 오페라 제작 여건에 대해서 어떤 시선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A. 오페라 무대를 구성하는 가수나 오케스트라 또는 무대 제작하는 미술가들의 실력은 세계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소프트웨어들과 작품을 가지고 무대화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이 공연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관객 때문이니까요. 오페라를 접하는 일반 대중이 오페라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다가가기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접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든 점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로마를 가든 파리의 에펠탑을 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하지만 선뜻 발걸음이 떼어지지는 않죠. 그렇지만 어떤 좋은 기회가 돼서 그런 곳을 가볼 수 있다면 정말 기대했던 에펠탑과 콜로세움을 구경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가 주는 다양성과 신비로운 체험에 깊은 인생의 기억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발걸음을 극장으로 돌릴 수 있도록 오페라를 통해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들의 선입견이 짧은 시간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죠. 끊임없이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있고 그 자리 어떤 나무 그늘에서 쉬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있을 수 있다면 저희는 계속 저희 잎사귀를 키워가고 단풍을 들이고 사람들이 그 시간만큼 오기를 자리를 지켜주는 것도 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Q. 대중과 거리를 좁혀나가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만들기 위해서 구상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연간 대극장 작품도 심도 있게 준비를 하고 있고요. 관객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세종문화회관이 가지고 있는 중극장 규모의 M씨어터라는 극장이 있습니다. 650석 정도 되는데요. 그 극장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게 되면 관객들이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도 오페라를 볼 수 있나’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배우들의 숨소리와 호흡의 사용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어서 훨씬 더 다양한 면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작은 극장이 또 있습니다. 체임버홀에서 만드는 오페라 마티네 시즌2를 기획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특화해서 푸치니의 작품을 가지고 살롱음악회처럼 방안에서 노래 불러주는 분위기의 오페라 시리즈를 만들려고합니다. 또한 대극장 작품의 경우에는 작품을 크게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지역에 있는 학교 학생들이나 오페라라는 것을 궁극적으로 관람할 기회가 바로 닿지 않는 사람들을 리허설에 초대해서 어떻게 오페라를 만드는지 보고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준비 하고 있습니다.

Q. 한국 오페라 탄생 70주년이 지났는데 국민 오페라라고 불릴만한 작품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가기까진 갈 길이 조금 멀다는 시각도 있고요. 한국의 창작오페라 발전을 위해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A. 세계 오페라의 역사는 400년이 넘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다시피 70년이라는 한국 오페라의 역사에 비하면 70대 할아버지와 10대라고 비유 될 수 있을 텐데요. 한국에서는 성악가든 음악가에 관한 재료는 많이 구비가 되어있으나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창작오페라라는 산업 또는 창작오페라에 포커스를 맞추는 일들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오페라를 위한 대본과 오페라를 위한 작곡가들의 특화가 아직 미비했기 때문이죠. 교육의 문제도 있겠지만 대본가와 작곡가들이 더 궁극적으로 오페라라는 것을 위해서 모여서 협업하고 조금 더 공부를 한다면 그런 부분들은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한국적인 소재를 찾는 노력은 지난 70년을 통해서 했었지만 작곡가들이나 대본가들도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한국에 살고 있으니 한국적인 것을 주장할 필요는 없죠. 왜냐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서양음악이라는 전제 하에 그 분들이 하는 것 자체가 한국적인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본가와 작곡가들이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학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노력을 했을 때 창작오페라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Q. 대중에게 오페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바라는 의미에서 당부의 한 말씀 주신다면 어떤 이야기 해주실까요?

A. 음악과 이야기와 같은 것들은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고 노래 듣고 이야기 하고 책 읽고 이런 것들은 상당히 좋아했고 어머니들도 내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시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경에 있다가 우리가 점점 환경에 적응하고 세상에 적응하면서 순수하게 노래 듣고 노래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는 마음을 잃어가는 게 조금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공연장이라는 벽이 너무나 높다보니까 발걸음하기가 다소 심리적으로 불안한 감이 있지만 그 안에 들어오시면 예술가들이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오신 분들을 위해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런 곳이 바로 공연장이고 오페라 무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몸과 마음을 내셔서 무대를 찾아주신다면 다양한 다른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오페라극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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