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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톡] 캐딜락 첫 2천대 돌파…아메리칸 럭셔리의 탄생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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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럭셔리, 캐딜락


캐딜락 판매 사상 첫 2천대 돌파…전년에 대비 82% 성장


연기 낮고 투박한 미국차 이미지 벗고
'아메리칸 럭셔리'로 재탄생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
외적인 디자인도 아름답고 성능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젊은 고객, 구매력을 갖춘 여성고객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플래그십 세단 CT6 145% 성장
프리미언 SUV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출시


늘어나는 고객만큼 A/S 센터 대폭 확충
올해도 25% 성장, 2500대 판매 목표

[김영식 지엠코리아 대표
현재도 판매거점 대비해 더 많은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지속적으로 판매 서비스뿐 아니라 A/S 서비스 센터도 늘려서 고객들이 지근거리에서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캐딜락 올해 2500대 목표…A/S망 대폭 확충

미국 GM이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성장세가 거세다. 벤츠, BMW가 절대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캐딜락은 수입차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캐딜락의 판매량은 2008대로 전년에 비해 82%가 늘었다. 1996년 브랜드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이다.

미국차는 연비가 낮고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캐딜락은 올드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디자인을 좀 더 도시적으로 바꾸고 젊은층,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정정윤 캐딜락 마케팅 부장은 “캐딜락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여성 고객이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젊은 층, 여성을 타겟으로 한 집중 마케팅을 통해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졌다”고 말했다.

캐딜락 판매를 이끈 것은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CT6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는 2016년 보다 145% 늘어난 805대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 9월 런칭한 CT6 터보는 3개월 만에 121대 판매됐다.

김영식 캐딜락 사장은 최대 실적 달성 기념 신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성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많은 2500대로 잡았다. 캐딜락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캐딜락을 즐기고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전시장뿐 아니라 딜러 책임 정비센터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캐딜락은 전시장을 기존 13개에서 16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존 19개 서비스센터도 딜러 직영 정비 센터로 변환하며 25개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강계준 캐딜락 애프터세일즈 담당 부장은 “2017년 판매 성장을 이루면서 애프터 세일즈가 필요한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A/S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부품 가격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영식 사장은 “간단한 소모성 부품은 차이가 없지만 비용 부담이 큰 파워트레인 등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30% 수준”이라며 “수준 높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유지 보수 비용을 유지하는 것이 캐딜락이 지향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이 특별히 신경 쓰는 감가상각. 중고차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김 사장은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시장에서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캐딜락 인증 중고차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좋은 가격을 지키기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에 새롭게 선보일 신차는 프레스티지 SUV 에스컬레이드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한 2018년식 모델로 이달 말 출시한다. 또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또한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캐딜락 고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던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올해도 시행한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복합문화 체험 공간으로 캐딜락의 인기 차종인 CT6, XT5와 함께 문화, 예술, 패션 등을 담았다. 또 소녀시대 수영, 다니엘 헤니, 이민정 등 유명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화보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두달간 운영된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올해는 기간이 연장되며, 지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정윤 캐딜락 마케팅 부장은 “올해는 서울에서 재개장을 하고 내년이나 하반기쯤 다른 지역에서 팝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사장은 ‘한국지엠 철수설’, ‘타카타 에어백 리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지엠은 미국 GM의 쉐보레 브랜드이고, 지엠코리아는 GM의 캐딜락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김 사장은 “GM의 소형차 생산 기지는 한국 밖에 없고, GM이 가진 가장 큰 디자인센터가 한국에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이 날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비즈니스가 잘 돼서 철수에 대한 염려 없이 한국지엠이 오랫동안 생산 기반을 갖추고 고용효과를 누리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GM은 캐딜락에 대한 투자를 지속 하고 있고 성장을 원하고 있다”며 “지엠코리아는 판매 법인이기 때문에 한국지엠에 변화가 있어도 지엠코리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카타 에어백 사건은 일본 타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터지면서 파편이 운전자에게 튀어 십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에어백을 장착한 대부분 브랜드가 리콜을 시행했다. 국내에서는 벤츠와 GM이 한국법인인 한국지엠, 지엠코리아만 리콜을 거부했다. 최근 벤츠도 리콜을 하겠다고 선언해 한국지엠, 지엠코리아만 리콜을 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김영식 사장은 개인적 소신을 전제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는데 전체 리콜을 해야 하는지 본사가 검토중"이라며 "안전과 관련된 것이라면 절대 양보를 할 수 없지만 작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두 리콜을 하면 생존할 수 있는 자동차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냉철한 이성이 필요한 시점이며, 조금만 기다려주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다른 브랜드가 하니까 다 해야 한다는 주장은 빈약한 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에 대해서는 “한미FTA는 양국의 이익을 지향하면서 맺은 상호협정"이라며 "아무래도 미국 브랜드인 캐딜락에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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