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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SM그룹] 국내 최대(?) 순환출자고리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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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M 그룹에 대한 소개 영상 함께 보셨고요. 사실 저희가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저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영상 나가는 중간에 우리 대표님도 한번 지적을 해 주시고, 그리고 저희 담당 PD도 얘길 할 정도로 SM 그룹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SM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 같은데, 저희들은 SM 엔터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제 SM 그룹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고요.
사실 이게 시장에서는 좀 거리가 있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M&A 소식이 나타날 때마다 꼭 갑자기 SM 그룹이 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이렇게 앞서서 설명을 해야 될 만큼 SM 그룹에 대해선 좀 많은 분들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떤 기업인지부터 교수님께서 한번 소개해 주시겠어요?


A.네, SM 엔터테인먼트 하면 이제 이수만 대표의 수만을 따서 만든 것이고요. SM 그룹은 삼라마이다스의 약자를 따서 SM 그룹으로 지금 되어 있습니다. 뭐 역사에 대해선 좀 이따 이인철 소장님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실 테지만, 1988년 삼라건설이라는 회사로 먼저 이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지금 2015년에 한 열일곱 개 정도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었던 기업이, 지금 불과 몇 년 안됐죠, 2017년도 9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기준을 따게 되면 61개의 지금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의 규모는 영상에서는 5조 정도라고 지금 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론 거의 7조에 육박하는 그런 지금 규모가 되어 있습니다.
삼라건설은 이제 모태로 시작을 해가지고 2004년부터 진덕산업이라는 기업을 인수 합병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제 M&A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2011년에는 신창건설 그리고 성우종합건설, 택일, 동아, 이런 건설사들을 계속해서 이제 인수를 했고, 또 경남기업이라는 기업을 또 최근에 이제 인수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주로 중견 건설사들, 좀 상태가 좀 좋지 않은 중견 건설사들을 집중적으로 매입을 해가지고 덩치를 매우 키워 왔던 그런 기업입니다.

그 다음에 건설뿐만이 아니라 제조 쪽에서도 조금 더 기업의 규모를 좀 확대를 해 나가고 있었는데요. 2006년에는 경남모직, 2007년에는 남선알미늄, 2008년에는 TK케미컬, 이런 기업들을 좀 인수를 해서 제조 부문 쪽에서는 주로 폴리에스테르 혹은 스판덱스 같은 것을 제조를 하고 있고요. 혹은 이제 남선알미늄 같은 경우엔 이제 알미늄을 만들고 있고, 벡셀이라는 회사는 또 2차 전지, 이런 것들을 지금 만들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지금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대한해운을 인수를 시작하면서부터 해운 쪽에 이제 뛰어들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대한해운과 대한상선을 먼저 인수를 했었고, 또 한진해운의 노선을 일부적으로 인수를 하면서 SM상선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지금 현재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쪽은 이 해운 쪽인 것 같습니다. 지금 그 회장이 외국의 대통령들과 함께 이렇게 순방을 나갈 때 타이틀을 가지고 나가는데요,
계속해서 티케이케미칼이나 이쪽에 있는 타이틀, 회장의 타이틀을 가지고 나갔었는데, 이번에는 SM상선의 타이틀을 가지고 나갔었기 때문에 상선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방건설하고 지금 이제 최근에 인수 합병을 하면서 굉장히 좀 뜬금이 없잖아요. 건설 회사를 하고 인수 합병을 하게 되는 이유는 SM상선 쪽을 좀 더 자금력을 몰아주기 위해서,
그래서 자산의 규모라든가 자본이라든가 부채 비율이 굉장히 다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이쪽을 향후에 앞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할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Q.자, 이제 교수님과 방송한 지 이제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제가 알기로 말씀이 기신 편은 아닌데, 이 기업을 소개하려면 말이 이렇게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딱 들으시기에 기억은 안 나도 뭔가 일을 참 많이 한다, 라는 느낌 드실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후반부에 다시 한번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고, 다시 앞으로 넘어가자면 이제 SM 그룹이 처음에 시작되는 데 약간 특이한 점이 많이 있었다, 라는 얘기를 해 주셨고, 그게 처음에 양계장으로 시작을 하다가 갑자기 건설업으로 넘어갔다고 들었는데, 이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애깁니까?



A.그렇습니다. 이제 모태는 병아리 열 마리가 모태가 된 겁니다.


Q.와, 그렇습니까? 네.


A.병아리 열 마리에서 태동을 했다고 하니까 안 믿겨지실 텐데, 사실 이 그룹은 이 그 2012년이었죠, 양학선 선수가 나간 것이 이제 체조에서 금메달을 땄지 않습니까. 당시에 이제 우 회장이 이제 이 양 선수한테 2억 원 상당의 자사 보유 파트를 제공하면서 유명해졌어요.


Q.어, 그 뉴스 기억나는 것 같아요.


A.기억나시죠? 그런데 이제 이 우오현 회장의 경우에는 1953년생, 만 65셉니다. 전라남도 이제 고흥 출신인데, 우 회장 역시 굉장히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표적인 이제 자수성가형 CEO로 꼽히는데,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합격은 했는데 등록금이 없어서 진학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양계장의 운영을 나섰는데, 처음에는 이제 양계장에서 얻어 온 병아리 열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이 종잣돈이 됐는데요.
이게 좀 커지면서 1978년에는 닭 2만 마리를 키울 수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 이제 하림 그룹, 대표적인 이제 닭 양계업을 하고 있는 김홍국 이제 하림의 회장과 당시에 이제 양계업을 했던 동료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돈으로 이렇게 번 돈으로 이제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 지역 건설업자한테 단층집 공사를 맡겼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부도를 당해서 사기를 당합니다. 이러다 보니까, 아, 이제 이건 아니다, 이 양계업을 접고 건설업에 뛰어든 계기가 되는데요. 뭐 1인 건설업으로 시작을 해서 돈을 벌다가 천구백 이제 88년 SM 그룹의 모태가 되는 이제 삼라건설을 설립을 했고, 당시가 이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1988년 당시는 이 노태우 정부가 이제 주택 2백만 호 건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방 건설 경기가 굉장히 활성화되던 시절이었습니다.
1988년 아마 이제 올림픽도 같이 겸했던 시기여서 굉장히 고성장하던 시기에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꽤 이 규모를 이제 키우는 중견 건설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던 회삽니다.


Q.이때 당시가 이제 대기업들에게도 건설업 문턱을 확 낮춰가지고 그때 아주 붐이 일어났었던 그 시긴데, 딱 그 시기에 맞게 이제 삼라건설이 설립이 되게 되는 거고, 얘기를 해 주신 것처럼 워낙 이제 시작은 이렇게 됐는데, 인수 합병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까 계열사만 예순두 개라고 앞에서 들었거든요.
대표님께서 이거 한번 정리는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M&A 시장에서도 굉장히 자주 들리는 게 SM 그룹이거든요. 어떻습니까, 현재 상황이?


A.네, 그렇습니다. SM 그룹하면 늘 M&A 시장에서 물건만 나왔다 하면 SM이 나올 정도로 큰손으로 지금 치부돼 있는데,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 일반적인 기업이나 그룹들이 인수를 할 때는 사업의 확장이나 이런 걸 통해서 그 목적으로 하는데,
이 SM 그룹은 아시듯이 건설업으로 시작했지만 M&A를 통해서 컸는데, 공통점 하나가 뭐냐 하면 대부분 법정 관리가 구조 조정 중인 기업들만 인수합니다. 그래서 아마 마이다스의 손이라도 불립니다. 첫 번째로 좀 몇 가지 짚어야 될 그 M&A 기업들은 먼저 진덕산업이라고요. 요거는 2004년도에 같은 건설업종인데, 167억 원에 인수를 합니다.
인수를 하자마자 법정 관리된 회사를 1년 만에 영업 이익 흑자로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도 짚어야 될 회사는 벡셀입니다. 이 회사는 마찬가지로 우리가 로케트 배터리로 알려진 벡셀인데, 이 회사 역시 법정 관리 중이었는데 2005년에 인수해서 흑자로 돌려놓고요. 이제 남선알미늄은 2007년에 인수를 하는데, 이 회사 역시 법정 관리 중이었습니다.
2008년에 인수해서 3년 동안 평균 백억 원대 안팎의 이익을 내면서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중에서 사실은 SM 그룹의 어떤 트리거포인트라 할 수 있는 인수 기업 어디냐 하면 바로 현재 SM 그룹에서 가장 알짜 기업인 티케이케미칼인데, 이 회사의 원래 이름은 동국무역입니다. 이 동국무역은 1965년에 설립된 아주 오래된 회산데요.
폴리에스터 마켓 국내 1위였던 기업이었고, IMF 때 워크아웃을 당해서 2002년에 상장 폐지된 기업을 2008년도에 3천억 원에 인수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SM 그룹에 백 억대 단위였다면 천 억대 단위로 인수를 넓히면서 SM 그룹의 확장의 가장 큰 그 트리거포인트가 되는데, 이 회사 역시 다시 흑자로 돌려놓고 2011년도에 코스닥에 재상장을 시킵니다.
이 티케이케미칼로 법명을 바꾸고 나서 이 티케이케미칼이 또 중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현재 SM 그룹이 또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한상선, 대한해운의 인수를 이 티케이케미칼을 통해서, 지렛대를 통해서 인수를 하게 돼서 이 티케이케미칼이 SM 그룹의 현재 성장에 가장 주도적으로 역할을 한 M&A의 포인트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참 이렇게 보면 불안한 기업 되살리는 데는 분명히 수완이 있어 보이는데, 근데 이것들을 종합해 보고 이렇게 큰 그림에서 보다 보니까 계열사 예순두 개, 우리 대기업 한 계열사 열 개만 돼도 순환 출자 특성상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중간에서 이제 길을 잃게 되는데, 예순두 개 가지고 순환 출자가 일어나면 얼마나 더 복잡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공정위에서도 분명히 경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순환 출자 고리만 148개 뭐 그렇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거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A.지난해 11월 30일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2017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주식 소유 현황 보고서가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게 되면 우리나라의 57개 전체 공시 대상 기업들의 순환 출자 고리가 245개로 발표가 되고 있는데, 이중에서 148개가 바로 이 삼라, SM 그룹이 지금 가지고 있는 거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뭐 방금 M&A M&A 관련돼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M&A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직접적으로 지금 실행이 됐던 기업이 아니고요, 일반적으론 이제 토지나 공장 같은 거 담보물이 있었을 때, 그러면 요것을 이용해서 차익 회수가 가능할 때, 그리고 이 기업들이 정상화되게 되면 이월 결손을 처리를 해갖고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때, 이런 기업들을 위주로 해서 M&A를 하다 보니까 이게 사업의 어떤 연관성이라는 것을 좀 찾기가 좀 어려워졌고요.
또 작은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캐시카우가 좀 가능한 기업들, 이런 기업들을 위주로 해서 M&A를 하다 보니까 계열사가 굉장히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돈이 많아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이렇게 M&A를 한 것이 아니라, M&A의 성공 어떤 그런 그 그 실질적으로 M&A를 계속해서 실행하던 이런 것들이 잘 밝혀지니까 증권사들이나 PE들이 이 우 회장이 M&A를 하겠다, 라고 하면 굉장히 다 몰려드는 그런 현상이 좀 있어요.
그래서 실질적으론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외부의 돈을 많이 끌어와서 LBO 형식으로 많이들 M&A를 지금 해 왔다는 거죠.


Q.지금 화면을 통해서 SM의 소유 지분도가 나오고 있는데,


A.네, 거의 회로도 같죠. 일반적으로,


Q.자세히 볼 것도 없네요.


A.네, 저런 소유 지분구조들을 우리가 반도체 회로대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 롯데의 경우가 굉장히 복잡했었는데 지금은 46개 정도로 줄어들었으니까 지금 148개라는 게 얼마나 복잡한 구존지는 여러분들이 아마 쉽게 이해하실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순환 출자 고리들을 이제 어떻게 해서든 이제 끊어야 되고 좀 해결해야 되는데, 이것을 위해서 지금 이제 적극적으로 그 내부적으로 계열사들 간의 M&A가 지금 이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죠. 지금 현재 동아건설산업하고 우방건설 흡수 합병했고요. 우방건설산업하고 SM상선이 이제 또 흡수 합병을 했고, 삼본역사와 성우종합건설이 또 흡수 합병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해서 기업의 숫자가 변해 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좀 주의해서 보셔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실질적으로는 이렇게 여러 개의 기업이 있는데도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뭐 어떤 데에서는 네 개다, 어떤 데에서는 두 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지금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대한해운 정도는 확실하게 상 그 상장이 되어 있는 기업이고, 뭐 하나 정도가 더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근데 요런 부분들을 투자하시는 분들께선 좀 주의 깊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Q.공학 수업에서나 나올 법한 회로도고 경영학에서 나오는 기이한 현상인데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심한 게 비상장 계열사도 열세 곳이나 된다고 들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되는 겁니까?



A.그렇습니다. 지금 뭐 건설업을 모태로 해서 M&A를 이제 기반으로 성장을 하다 보니까 급성장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장사 수도 워낙 적고요. 그리고 비상장 계열사도 이제 많은 상황인데, 그러나 이제 이렇게 덩치가 커진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러 가지 의무를 부과합니다. 자산이 5조에서 10조 이내의 기업들의 경우에는 준대기업 집단으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익 편취 조사 기준, 내부 거래 기준입니다, 연간 내부 거래 규모가 2백억 원 이상일 경우,
그리고 전체 매출액 대비 내부 거래 비중이 12% 이상, 이 두 가지 요건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면 지켜야 하고요. 또 하나 이제 총수 일가 지분 기준도 있는데, 총사 일부 지분율 기준으론 상장사의 경우에는 30% 이상일 경우, 그리고 비상장사일 경우는 20% 이상일 경우 이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이런 이제 우 회장을 비롯해서 우 회장의 1남 4녀를 이제 가족을 데리고 있는데요. 여기 보면 장녀나 이제 가족을 포함한 이 비상장사 계열사의 총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사익 편취 대상,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무려 13개 비상장 계열사가 포함이 되고 있다, 라는 겁니다.
여기 실제로 우 회장의 경우에는 장녀인 이제 우연아 씨의 경우에는 경남모직컬렉션, SM생명과학과 같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차녀인 우지영 씨 역시 태초이앤씨, SM생명과학 지분을 기준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고, 특히 이제 2008년에 인수했던 우방건설의 경우에는 굉장히 좀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덴데, 여기도 연간 내부 거래 규모 그리고 내부 거래 비중, 총사 일가 지분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서,
특히나 이제 총수 일가 지분이 우방건설이 62%입니다. 여기다 내부 거래 기준이 90%를 넘어서 거의 대부분 내부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 부분이 지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적을 하고 있고, 이 사익 편취 금지 규제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소해야 될 대목입니다.


Q.근데 이제 이런 현상이나 그리고 지금의 분위기나 대세들을 봤을 때 그러면 SM 그룹은 당연히 지주 회사 체제로 계속 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제 그룹 쪽에서는 우리 지주 회사 체제로 가지 않겠다, 라고 공정위에 얘기를 했다고 해요. 아무래도 순환 출자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A.네, 그렇습니다. 최근 이제 바뀐 정부에서 특히 지배 구조 투명화를 목적으로 지주 회사로 굉장히 종용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SM 그룹은 그러고 싶어도 사실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주 회사로 전환되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사실 그 인센티브보다 이 SM 그룹은 관련 규정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이행에 따른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SM 그룹을 굉장히 아까 복잡한 회로도처럼 보이긴 하지만, 저 중에 핵심을 짚어야 될 기업은 사실 서너 개밖에 안돼요. 현재 지주 회사는 삼라마이더스와 SM케미칼, 케이엘홀딩스, 이 세 개가 지주사로 등록이 돼 있습니다. 이 세 개 지주사로 등록된 이유는 이 세 개의 기업들이 자산 총액이 전부 다 천억이 넘어요.
현재 지주회사법에 의하면 올 7월 이전까지는 자산 총액이 천억만 넘으면 지주 회사 요건을 해당되기 때문에 지주 회사로 인정해 주지만, 올 7월이 지나면 5천억이 넘어야만이 지주 회사로 인정해 주는 정부법이 바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왜 지주 회사로 인정 안 받고 뺄라 그러느냐 하는 의문이 드는 거죠.
근데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세 개 회사가 삼라마이더스는 자회사 바로 밑의 자회사로 우방건설을 가지고 있고요. SM케미칼은 바로 밑에 자회사로 티케이케미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엘홀딩스는 바로 밑에 자회사로 대한해운, 즉 삼라그룹에서는 우방건설, TK케미칼, 대한해운 이 세 개가 핵심적인 자회삽니다, 캐시카우고. 그런데 이거를 만약에 지주회사법으로 맞추려고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 첫 번째, 순환 출자 고리를 깨 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에 대한 비용이 만만치 않고요. 그리고 지주회사법에 의하면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주식 요건이 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손자 회사와 증손자 회사는 백 프로의 지분을 확보해야 되는데, 이 지분 매입 비용이 현재 재정적으로 인수 합병을 통해서 성장한 SM 그룹의 재정 여건상 이 비용이 아마 굉장히 부담이 될 겁니다.
그래서 반대로 그 삼라그룹에서는 지주 회사 요건에서 빼 달라, 그래서 이 재정적 부담에서 이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아마 본심일 것입니다.


Q.교수님, 경영학 교수님이시잖아요. 경영의 측면에서 그러면 재정적인, 그러니까 지주, 이런 지배 구조 개편을 해야 되는데, 연결 기준 재무제표는 그럼 어떻게 정리될 것이며, 이게 이런 복잡한 지배 구조는 어떻게 정리가 될 것이며, 이게 가능은 합니까, 이론적으로?


A.뭐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상당히 복잡하죠. 뭐 실질적으로 이 기업은 여태껏 공시도 지금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도 밝혀져 있지가 않아요. 그렇다 보니까 정확하게 저희가 판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지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주 회사의 요건이라는 것이 좀 강화는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주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여러 가지 부담이 따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어떻게 해서든 M&A를 통해서 자회사들 간의 M&A를 통해서 순환 출자 고리는 어느 정도 해소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하게 해소가 되지는 어렵겠고, 그렇다 보니까 지주 회사라는 것을 유지를 하려면 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니까 결국에는 지주 회사를 그럼 포기하겠다. 그래서 지금 현재 실질적으로 케이엘홀딩스하고 삼라마이다스는 지금 지주 회사를 반납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SM케미칼도 반납을 하겠다, 라고는 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로 뭐 서류 제출이나 이런 게 좀 늦어져가지고 아직까지는 반납이 지금 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어쨌든 간에 내부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서 기업의 규모를 이제 계속해서 뭉쳐 나가면서 또 순환 출자 고리를 어떤 식으로든 좀 해결을 해야 되겠죠.


Q.그래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이제 현실적인 문제는 이게 쉽게 풀어지진 않을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앞에서도 SM 그룹의 자산이 얼마냐 해서 명확히 말씀드릴 수 없는 게 워낙 꼬이고 꼬여가지고요 이거를 그냥 5조에서 7조, 뭐 10조 정도 된다, 라고 얼추 저희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좀 이런 계속된 M&A나 순환 출자 고리에 있어서 그러니까 이전에 인수 합병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많이 있더라고요.


A.맞습니다. 지금 사실은 이제 어떤 사업을 잘해서 이 그룹이 부각이 된 게 아니라 이제 굉장히 저가에, 헐값에 사들인 M&A 매물이 다시 그 자본을 이용해서 또 인수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배 구조가 굉장히 특이한 편입니다. 뭐 순환 출자라고도 딱히 할 수 없고, 지주 회사 중심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인수 합병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냐 하면 전적으로 자기 자본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기존에 인수한 계열사들의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그 인수한 기업의 자산으로 또 다른 회사를 사들이는, 먹이 사슬처럼 연결이 돼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연결된 배와 같은 구조가 만들어져 있어서 계열사들의 지분율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하나가 만일 잘못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사업이 잘되는 것과 M&A 한 부실한 기업이 다시 이제 다른 기업을 인수했을 때 이제 굉장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어느 한 부분이 이제 무너지게 되면 그 먹이 사슬처럼 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 라는 이제 굉장히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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